부천시 원종2동 277-3 원종빌딩 내 한국마사회 마권 장외발매소(원종동 실내경마장)이 25년 만에 폐쇄된다.

30일 부천시 회계과 재산활용팀에 따르면 시는 29일 한국마사회 화상경마장 건물을 64억7천850만원에 매입하는 계약을 체결, 한국마사회와 임대차계약 연장계약이 만료되는 오는 2020년 이후 부천을 떠나게 된다.

이로써 지역주민들의 숙원 과제였던 실내TV경마장의 폐쇄가 현실화 됐다.

앞서 부천시는 지난해 5월 제2회 추경예산에 한국마사회 부천 화상경마장(원종2동) 건물 매입 65억원의 예산을 편성해 부천시의회 제212회 임시회에 제출해 관련 예산 65억원을 확보한 바 있다. ▶관련기사 클릭

한국마사회의 원종동 실내TV경마장은 1995년 해당 건물을 임차해 지금까까지 20년이 넘게 사용해 왔고, 주말마다 극심한 교통 혼잡과 사행성을 부추기며 주거 및 교육환경을 저해한다는 지적과 함께 지역주민들과 시민사회단체로부터 ‘경마장 이전 및 폐쇠’ 요구가 끊임없이 제기돼 왔다.

부천시는 이에 따라 지난 2010년부터 한국마사회 측과 실내TV경마장 이전을 위해 지속적인 협상을 벌여왔고, 오랜 협상 끝에 해당 건물을 시에서 매입해 경마장을 폐쇄하기로 하고 관련 예산을 확보한 후 매입가격, 임대기간 조율, 주민 동의 등의 절차를 거쳐 건물 매입 계약을 체결했다.

한상휘 회계과장은 오는 2020년 이후 해당 건물에 대한 활용 계획과 관련, “지역주민을 위한 문화ㆍ복지시설로 활용하겠”며 “원종동 지역주민들의 의견을 최대한 반영해 주민자치 프로그램실을 비롯해 도서관, 건강센터, 만화카페, 주민사랑방 등을 운영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사진= 부천시 회계과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