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도 많고 탈도 많은 부천시 출자기관인 ‘부천시 시설관리공단’과 출연기관인 (재)부천문화재단ㆍ(재)부천산업진흥재단ㆍ(재)한국만화영상진흥원 등 산하 기관 4곳에 대한 대한 ‘경영진단 연구용역’에 대한 2차 중간 보고회가 5일 오후 2시 시청 5층 창의실에서 열려 지역언론에서도 적지 않은 관심을 보였다,

문제는 이날 4개 산하기관에 대한 ‘경영진단 연구용역’에 관심에 모아진 것은 지난 6월25일 부천시 시설관리관리공단 내부 인사에 따른 여직원이 자살하는 초유의 사태가 빚어짐에 따라 임기 2년을 보장받은 시본청 국장급 간부공무원이 임용된 공단 이사장과 상임이사의 중도 사퇴에 따른 후임 임원진에 온통 관심이 모아진 가운데 이번 산하기관 4곳의 ‘경영진단 연구용역’에 대한 결과에 대한 시야가 좁아지고 있다는 점을 점을 지적하지 않을 수 없다.

하지만, 이번 부천시 산하 기관 4곳에 대한 경영진단 연구용역은 민선 5기 김만수 시장 체제 출범 이후 산하 기관에 대한 특별채용(특채) 채용 인사 등으로 인해 공정한 채용 기회에 대한 제한을 받는 불공정 인사 채용에 따른 문제, 즉 민선 시장 출범 이후 승자 독식에 의한 특채 인사에 대한 문제가 불거지면서 민선 5기 출범 이후 좀 공정한 인사시스템을 마련하기 위해 이들 산하기관의 시민 혈세(血洗)가 제대로 쓰여지고 그에 따른 효율적 경영이 이루어지는가를 제대로 진단해 보자는 취지가 담겨 있다고 볼 수 있다.

이같은 취지에서 시민 혈세(血稅) 8천100만원의 예산을 들여 부천시 산하기관 4곳에 대한 조직ㆍ경영ㆍ인사ㆍ재무 등 총체적인 분석을 위한 ‘경영진단 연구용역’에 적지 않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하지만 부천시의 지식정보센터 신설에 따른 인사와 본의 아니게 시설관리공단 임원진 인사와 맞물리면서 우려했던 갑과 을의 관계에 따른 문제로 고착되어 가는 측면도 없지 않다.

이런 점에서, 5일 오후 2시부터 열린 2차 중간 보고회를 지켜본 지역언론의 보도를 보면 이번 연구용역을 왜 하느냐에 대한 의문을 새삼 제기하지 않을 수 없다. 그 이윤즉슨 부천시와 부천시의회는 물론 지역 언론에서도 이미 다 알고 있는 문제를 새삼 열거 하고 있다는 점은 기대치에 크게 못미친다는 점이다.

물론 아직 최종 보고회는 남아 있지만 부천시가 아닌 부천시민이 4개 산하기관에 원하고 있는 공적서비스가 무엇인고, 그것을 위해 어떻게 해야 하는지, 그리고 그동안 도마위에 오른 불공정 인사문제를 해소하는 방안은 무엇인지에 대한 대안을 제시하는 것이 보다 중시돼야 할 것으로 보인다.

따라서 이들 산하기관 4곳의 CEO 임용은 출자 및 출연기관인 관계로 당연직 이사장인 부천시장에게 있고, 문어발식이든 아니든 위탁기관 운영 역시 시의회에서 동의를 거쳐 운영하고 있다는 것은 부천시정에 조금이라고 관심 있는 삼척동자는 익히 다 알고 있는 사실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번 산하기관 4곳에 대한 경영진단 연구용역 2차 중간 보고회에서 각 산하기관별 자체 신규사업 발굴 역량 부족과 해당 기관 수익사업 추진 등에 대한 문제점을 지적하고 나선 것은 결국 관리ㆍ감독 및 그러한 사업을 허용한 부천시와 시의회에 대한 책임을 묻든 것이나 진배없다.

더구나, 안타깝게도 이번 산하 기관 4곳에 대한 ‘경영진단 연구용역’에 대한 본래의 취지와는 달리 공직사회는 물론 지역사회에서 반신반의 하는 것은 민선 4기와 민선 5기가 교체되는 시점에서 시정에 주도권을 쥔 사람들의 ‘내 사람 심기’를 위한 이른바 ‘솎아내기’를 위한 수준 밟기라는 식으로 ‘폄하’되고 있는가 하면, 일부에서는 그러한 근거없는 소문이 줄기차게 확대 재생산되고 있다는 점이다.

까닭에 이번 산하 기관 4곳에 대한 ‘경영진단 연구용역’에 내부 인사문제로 인한 여직원 자살이라는 초유의 불행한 사태가 발생해 이사장과 상임이사가 동반 퇴진한 시설관리공단의 후임 이사장과 상임이사와 더불어 부천시 지식정보센터 신설에 따른 4급 서기관(국장)과 5급 사무관(과장) 인사 등에 따른 이른바 ‘인사판 키우기’식으로 전락하는 것은 정말 안따깝기 그지 없는 대목이다.

이로 인해 민선 5기 부천시정 2년차를 맞이하는 김만수 시장 주변에는 오로지 내년 상반기 1953년생 구청장 및 과장급 용퇴 등 가변적 인사요인을 가정해 승진 발탁 및 자리 보존을 위한 간부공무원들만 즐비한 채 공직사회의 위계질서를 잡기 위해 쓴소리와 궂은 일을 자처하며 ‘시어머니’ 역할을 하는 간부공무원은 찾아볼 수 없다는 험한 말까지 나오고 있다.

여기에다 위계질서마저 암암리에 허무러뜨리는 사례도 발생하는 것으로 전해지면서 공직사회 내부에서도 개탄스러워 할 정도면 ‘임금님 귀는 당나귀 귀’일 정도로 정말 도가 지나치나 싶을 정도로 우려스럽지만, 이른바 시골 들녘의 초봄부터 쳐온 ‘잔거미줄’을 제거하기에도 쉽지 않을 것으로 보여진다.

따라서 이번 산하기관 4곳에 대한 ‘경영진단 연구용역’은 부천시 시설관리공단의 일련의 사태 초점을 맞춰진 채 후임 임원진 인사를 시본청 인사까지 연계시키는 근시안적인 초첨에 맞춰지는 것은 지극히 경계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이는 지난 6월25일 내부 조직 및 인사문제로 인해 자살한 여직원을 위해서도 따로 떼어놓고 접근해야 할 문제이며, 특정 인사의 거취를 위한 인사 잔치로 비춰줘서는 곤란하다는 점이다.

갑과 을의 관계에 있는 산하 기관에 대한 문제점 등을 제시하는 연구 용역 결과는 결국 부천시에 가장 1차적인 문제가 있는 귀책사유가 되는데다, 그 다음으로는 예산을 반영해 주는 시의회, 그리고 해당 산하 기관에 달렸다는 점에서 익히 다 알고 있는 사실에 대해 굳이 열거할 필요는 없을 것이다.

이런 점에서 4곳 산하기관의 이미 익히 알고 있는 문제점을 열거하기 보다는, CEO의 임용권을 가진 갑과 을 관계속에서 이뤄지는 임원진 채용에 따라 산하 기관 4곳의 직원 인사로 인한 줄서기 및 특혜 인사와 특채(특별채용) 등 불공정 인사를 혁파하고 투명하고 공정한 인사 시스템 구축을 구축하기 위한 통합적이고 효율적이고 실행 가능한 방안을 제시한 것만이라도 이번 연구용역의 가장 큰 성과라고 하지 않을 수 없다.

사족으로 붙인다면 그동안 부천시 시설관리공단을 비롯해 산하 기관에 대한 감사가 민선 5기 출범 이후도 처음은 아니라는 점에서, 그동안 해당 산하 기관에 대해 총괄 업무는 맡은 시본청 담당 부서에서도 상황이 바뀌었다고 ‘큰 소리 뻥뻥~’ 치는 모습은 공직자가 취할 자세가 아니라는 따가운 눈총이 꼬리를 물고 있다. “그동안은 뭐했느냐”는 것이다.

결국, 부천시의 이번 출자기관 ▲부천시 시설관리공단과 출연기관인 ▲(재)부천문화재단 ▲(재)부천산업진흥재 ▲(재)한국만화영상진흥원 등 산하 기관 4곳에 대한 대한 ‘경영진단 연구 용역’에서 얻고자 하는 해답은 투명한 인사시스템 구축 문제라는 점에서 결국 ‘사람’에 대한 문제일 수 밖에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