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천시 오정구 대장동 들녘에서 생산되는 쌀이 친환경 무상급식 실시와 함께 사실상 퇴출 위기에 내몰렸다.

부천시 학교급식지원심의위원회(위원장 김희겸 부시장)는 7일 오후 회의를 열고 대장동 들녘에서 생산하는 ‘복사골 으뜸쌀’이 화학 비료와 항공 방재를 통한 농약 살포로 생산돼 학생들에게 제공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는 의견이 제기됨에 따라 학교 급식용으로 제공하는 바람직하지 않아 내년도 부천시 예산지원 여부가 불투명하게 됐다.

시는 지난해 12월 4대 시의회에서 해당 상임위인 기획재정위서 전액 삭감됐다가 예결특위에서 전액 되살리는 우여곡절 끝에 관내 벼생산 농가의 소득 및 판로를 위해 ‘복사골 으뜸쌀’을 관내 48개교에 지원하는 예산을 승인, 올해 4억2천200만원을 지원했다.

이는 ‘복사골 으뜸쌀’을 한 포대당 4만3천원(정부 양곡 3만920원)에 대한 차액(1만2천80원)을 지원해 학생들의 급식용 쌀로 공급해 왔다. ▶관련기사 클릭(1) / ▶관련기사 클릭(2) / ▶관련기사 클릭(3)

이날 심의위원들은 ‘친환경 무상급식’이란 취지에 맞게 관내에서 생산되는 쌀이 학교에 공급하기 위해서는 ‘친환경 농법’으로 재배돼야 한다는 점을 강조했다.

하지만 학교급식 심의위의 이날 결정은 관내 벼 생산농가들에게는 적지않은 타격을 줄 것으로 보여 오정농협 조합원들의 불만도 예상되는 가운데, ‘복사골 으뜸쌀’은 부천지역 저소득 소외계층 등 불우이웃돕기를 위한 쌀로도 상당수 공급되고 있어 논란의 소지를 남기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