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천시는 장미의 계절 5월이면 많은 시민들이 찾는 도당공원 내 ‘백만송이장미원’을 코로나19 감염 확산 방지를 위해 22일부터 6월 14일까지 잠정 폐쇄하기로 했다.

‘백만송이장미원’은 매년 5월 말부터 6월 초까지 찰스톤 등 161종 3만7천여 그루의 장미가 꽃망울을 터트려 형형색색 화려한 자태를 뽐내 방문객의 발길이 이어지는 곳이다.

시 공원관리과 공원관리2팀에 따르면 시는 본격적인 장미 개화 시기와 맞물려 많은 시민들이 도당공원을 방문할 것을 대비해 도당공원 내 백만송이장미원 일원에 대한 출입 통제를 실시하기로 결정했다.

백만송이장미원의 잠정 폐쇄 결정은 최근 이태원클럽발(發) 코로나19 집단감염 발생에 따른 지역사회로의 추가 감염이 산발적, 지속적으로 이어짐에 따라 재발 사례를 차단하기 위한 선제적 조치이다.

시는 도당공원 내 백만송이장미원은 폐쇄하지만, 시민들의 불편함을 최소화하기 위해 도당공원(도당산) 주요 등산로는 이용할 수 있도록 하되, 코로나19에 따른 통제와 개인위생수칙 관련 안내 방송을 실시하고 순찰과 계도를 위한 비상근무반을 운영하기로 했다.

김정완 공원관리과장은 “코로나19 여파로 도당공원 백만송이장미원은 잠정 폐쇄되지만, 오는 10월 가을 장미 개화 시기에는 코로나19 상황이 호전돼 많은 시민들이 찾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부천시는 백만송이장미원 폐쇄에 따른 절화된 장미는 ㈜지엔그린 신미자 대표와 경희대 교육대학원 화예실내조경 교육자과정 김명선 주임교수 등의 재능 기부로 590여 개의 꽃바구니로 제작해 질병관리본부, 의료기관, 보건소, 자가격리자 등에게 전달해 코로나19 환자를 치료하고 있는 의료진을 격려하고, 자가격리자들에게 따뜻한 위로가 되도록 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