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인천과 경기 일부 지역, 서울 등지에서도 수돗물에서 유충이 발견됐다는 신고가 접수되고 있는 가운데 부천시에서 관련 신고가 8건이 접수됨에 따라 부천시가 정확한 원인 파악에 나섰다.

20일 부천시 정수과에 따르면 일반 가정집 수돗물에서 유충이 발경됐다는 신고가 8건이 접수됐으며, 신고가 접수된 지역은 중동 미리내마을아파트와 괴안동 조공아파트 등 30년 이상된 아파트단지인 것으로 파악됐다.

시는 수돗물 유충이 발생한 곳은 비교적 오래된 아파트단지로, 아파트단지 등의 저수조는 6개월에 한번씩 청소를 하도록 규정하고 있는 물탱크 등 저수조 관리에 문제가 발생한 것으로 보고 정확한 원인을 조사 중이다.

이와 관련 장덕천 부천시장은 20일 오후 1시 21분께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수돗물 유충과 관련, “부천시 정수장과 배수지에서는 유충이 발견되지 않았고, 인천시에서 유충 발생 직후 점검을 마쳤다”면서 “부천시 정수방식은 인천시와 다른 방식이라 유충이 발생될 여지가 거의 없다”고 밝혔다.

장 시장은 “부천에서도 가정에서 벌레가 발생했다는 민원이 8건 있었다”면서 “확인 결과, 아파트 등 주택의 저수조(물탱크 등) 관리 부실에 따른 것이 7건, 가정 내 화장실 방충망 관리 부실로 인한 것이 1건으로 추정된다”고 덧붙였다.

장 시장은 “인천시의 경우 수돗물 정수방식이 고도정수처리(정수방식으로는 표준정수방식보다 우수)이며, 고도정수처리시설에는 장시간(20일 정도) 활성탄과 모래를 통해 물을 정화하는 시설이 있고, 그 과정에서 유충이 발생될 여지가 있다고 한다”며 “부천시의 경우에는 급속 여과 공정으로 처리되기 때문에 정수장에서 유충이 발생되기는 어렵다”면서 “부천시도 혹시 모를 상황에 대비해 깔따구들이 침입하지 못하도록 하는 방충망 개선작업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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