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천시는 25일 계남고가교 하부 공간에 마련한 주차로봇 테스트베드에서 국내 최초 주차로봇 ‘나르카(NarCar)’를 공개하고 시연회를 가졌다.

시 기업지원과 과학기술팀에 따르면 주차로봇 ‘나르카(NarCar)’는 파레트(palletㆍ운반대) 없는 형태로 다양한 주차 수요에 대응하고, 로봇기술을 활용한 원도심 지역 주차문제 해결과 로봇산업의 활성화를 도모하기 위해 개발된 국내 최초 주차로봇이다.

시가 주차로봇 시스템 개발 사업을 본격 추진한 것은 2019년 4월부터로, 부천 소재 물류로봇 전문기업 ㈜마로로봇테크 주관 컨소시엄을 구성하고 자율주행이 가능한 주차로봇 개발에 착수했다.

부천시의 주차 면수가 2019년 기준 29만여 대인 반면, 등록 차량은 33만여 대로 약 4만여 대의 주차면수가 부족한 상황인 점을 고려해 주차 편리성 확보와 30% 이상의 주차 공간 효율 증대가 가능한 주차로봇 시스템 개발에 나선 것이다.

시는 주차로봇의 고도화를 위해 지난 6월 산업부 주차로봇 개발사업을 유치한데 이어, 지난 7월에는 시민 공모를 통해 물건을 옮긴다는 뜻의 ‘나르다’와 날다의 뜻을 가진 순우리말 ‘나르샤’에서 착안한 ‘나르(Nar)’와 ‘Car(차)’의 합성어인 ‘나르카(NarCar)’라는 명칭을 선정했다.

이날 시연회에서는 차량의 주차장 입고부터 주차로봇 ‘나르카’를 이용한 주차, 차량 출차까지 이르는 일련의 주차 과정을 통한 ‘나르카’의 성능과 서비스 실증 등을 검증했다.

시연회에는 장덕천 부천시장을 비롯해 이학주 부천산업진흥원장, 김동호 부천도시공사 사장, 개발 컨소시엄 ㈜마로로봇테크 관계자 등이 참석했다.

장덕천 부천시장은 “주차로봇 ‘나르카’는 개발 초기 관련 법령 부재에 따른 어려움에도 불구하고 창의적이고 적극적인 행정으로 개발에 임해 불합리한 규제를 극복했을 뿐 아니라 지역경제 활성화와 주민 편의 제고를 이루어 낸 우수 사례”라며 “앞으로도 기존의 관행에서 벗어나 창의적이고 혁신적인 적극행정을 추진할 것을 부서에 주문했다”고 밝혔다.

한편, 부천시는 주차로봇 ‘나르카’ 도입을 통해 동일 면적 대비 약 30% 이상 주차가 가능하며, 로봇 활용 발렛(Valetㆍ주차 대행) 서비스로 주차 편의성을 제공하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주차장 내부 출입 통제로 발생 가능한 인적ㆍ물적 사고도 예방할 수 있고, 주차장 내 조명에너지와 공회전 감소를 통해 환기 비용을 감소시켜 친환경 주차장 조성에도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된다.

부천시는 이날 시연회에서 주차로봇 시스템에 대한 강평을 통해 개선점 등 피드백을 받아 향후 사업화를 위한 기반을 다질 예정이다.

올해 말까지 지속적으로 실증 테스트를 이어갈 주차로봇 ‘나르카’는 지역 내 주차문제 해결 및 부천의 로봇산업 발전에도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시는 전국 최초로 추진되는 주차로봇 ‘나르카’ 도입에 대한 타 지자체의 관심도 높은 만큼 주차로봇을 스마트시티 주차부문의 랜드마크로 성장시켜 부천의 브랜드 이미지를 더욱 부각시킨다는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