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는 설 명절에 대비해 실시한 ‘제수용ㆍ선물용 농축수산물 원산지표시 지도ㆍ점검’ 결과 부적합 표시 8건을 적발해 과태료 부과 등 후속 조치했다고 8일 밝혔다.

도는 지난 1월 20일부터 2월 3일까지 수원시 등 20개 시ㆍ군의 전통 재래시장, 도소매 판매장, 음식점 등 3천885곳을 대상으로 원산지표시 지도ㆍ점검을 실시, 원산지 미표시 7건에 대해서는 과태료 179만2천원을 부과하고, 거짓표시 1건은 검찰에 고발 조치했다.

위반 사례를 보면, 광주시 A횟집은 일본산 활우렁쉥이(멍게)를 원산지 표시란에 국내산으로 거짓 표기한 채 판매하다가 점검에 적발됐다. 이렇게 속여 판매한 물량만 약 30kg에 이른다.

활우렁쉥이는 9월부터 다음해 1월까지 국내 양식 출하량 급감으로 수입량이 증가하기 때문에 원산지 둔갑 가능성이 높아 확인에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과천시 B마트는 설 명절에 대비해 들여놓은 활(活)전복 4kg의 원산지를 수족관에 표시하지 않았고, 하남시 C유통업체는 동태, 명태 등 제수용품 3가지에 대해 원산지를 표기하지 않았다가 적발됐다.

이 밖에 원산지 표시가 흐릿하게 돼 있거나 표시판 게시 위치가 부적절한 경우에 대해서는 현장에서 즉시 시정 조치했다.

경기도 농식품유통과는 “올바른 원산지표시 제도 정착을 위해 감시원 129명을 상시 투입하고 위반행위 적발시 관련 법령에 따라 엄중 조치할 방침”이라며 “원산지 표시가 없거나, 잘못 표기된 걸로 의심될 경우 경기도나 관할 시ㆍ군에 즉시 신고해 줄 것”을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