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천시는 어제(29일) 밤에 발생한 서울 용산구 이태원 압사 참사와 관련, 30일 오후 2시 부천시 재난안전대책본부에서 조용익 부천시장 주재로 긴급회의를 열고 대응 방안을 논의했다.

조용익 시장은 먼저 희생자 및 가족들에게 깊은 애도를 표하고 “사고 수습을 위해 시가 할 수 있는 모든 지원과 대응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시는 이번 희생자 추모를 위해 조기를 게양하고, 11월 5일까지로 지정된 국가 애도 기간 동안 지역 행사 및 축제를 연기하거나 취소하도록 하고 공직자의 복무기강 강화 지침을 내렸다.

현재 부천시는 연락이 닿지 않는 부천시민의 소재를 파악하는 한편, 추가 행방불명자와 피해자 등이 있는지 파악하고 있다.

피해자 발생 시 장례 절차 및 생활안정금 등을 지원할 방침이며, 지자체별 추모 공간 마련 시 희생자들을 위한 공간을 선제적으로 마련할 계획이다.

또한 국가 애도기간 동안 시청 건물 외벽에 애도 현수막을 설치하는 등 희생자들을 추모할 예정이다.

시는 특히 지역 축제 안전기준 매뉴얼을 재점검하고, 소방·경찰 등과 긴밀하게 협조해 대규모 인파가 몰리는 행사에서의 안전요원 집중 배치 등 안전사고 예방에 총력을 다할 방침이다.

조용익 부천시장은 “지금은 국가적 재난 상황에 힘을 모아 수습에 총력을 기울여야 할 때”라고 강조하면서 “사망자 및 부상자 신원 파악과 의료 지원, 장례 절차 등 지원 방안 마련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부천시는 이번 이태원 암사 참사 희생자 중 부천시에 거주하는 20대 여성 1명이 포함된 것으로 파악됨에 따라 유족들에게 장례절차 안내 등 지원 방안을 마련할 계획이다.

이번 참사 희생자 중 가톨릭대학교 부천성모병원 장례식장에는 5명, 순천향대 부천병원 장례식장에는 4명이 각각 안치돼 있다.

경기소방재난본부가 30일 낮 12시 기준으로 파악한 도내 사망자 현황은 총 8명으로, 남성 4명·여성 4명이며, 연령별로는 20대 4명·30대 4명인 것으로 집계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