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는 올해 ‘찾아가는 공공사무원’ 사업을 운영, 고유가·고물가·고금리 등 3고(高)로 고통받는 도내 소상공인의 어려운 경영 여건을 타개하는 데 이바지했다고 4일 밝혔다.

‘찾아가는 공공사무원’ 사업은 회계·사무 분야 경력단절여성을 ‘찾아가는 공공사무원’으로 채용·양성해 정보기술(IT)에 취약한 소상공인을 지원하는 사업으로, 경기도가 지난해부터 도입·추진했다.

‘찾아가는 공공사무원’들이 소상공인들에게 정부·지자체가 운영하는 각종 지원사업에 참여해 혜택을 받을 수 있도록 정보 제공, 서류 준비, 행정 절차 등을 종합적으로 지원하는 것이 주요 골자다.

올해는 소상공인에 대한 현장 접근성을 높이고자 시군 수요조사를 통해 용인시, 구리시, 안성시 등 3개 시를 중심으로 사업을 추진, 시군 1곳당 10명씩 총 30명의 공공사무원을 채용·양성했다.

이를 통해 올해 4월부터 10월까지 약 6개월간 소상공인 644개사를 대상으로 1천917건의 사업 신청·참여를 지원하는 성과를 거뒀다. 참여 소상공인 대상 설문 조사에서도 95점이라는 높은 만족도를 기록했다.

실제로 용인의 1인 사업장 대표 A씨는 “고금리 대출로 힘든 상황이었지만, 공공사무원의 도움으로 여러 지원사업에 참여해 숨통을 트게 됐다”며 “많은 소상공인이 도움을 받도록 사업이 지속되길 바란다”고 소감을 전했다.

뿐만 아니라 ‘찾아가는 공공사무원’ 사업은 경력단절여성의 사회 재진출을 위한 ‘공공일자리 사업’의 역할도 톡톡히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A씨를 지원했던 공공사무원 B씨는 “6개월 동안 다양한 업종의 소상공인분들을 도와드리며 삶과 지혜를 배워가는 시간이었다”며 “경력단절이라는 무게감을 덜고 자신감을 회복하는 좋은 기회였다”고 소회를 밝혔다.

또한 공공사무원 활동 후 전통시장 상인회 취업에 성공한 공공사무원 C씨는 “공공사무원 경험이 있었기에 현재 무리없이 잘 적응하고 있다”고 감사의 뜻을 표했다.

이같은 성과에 힘입어 내년(2023년)부터는 시군의 재정투입 여부에 따라 공공사무원의 도움을 받지 못하는 소상공인이 없도록 도비 100%를 투입해 도내 전역으로 사업을 확대할 계획이다.

한편, 경기도는 지난달 25일 경기도일자리재단 여성능력개발본부(남부)에서 ‘2022 찾아가는 공공사무원 운영사업 성과보고회’를 개최, 추진실적을 발표하고, 우수 공공사무원 15명에 도지사 상장을 수여했다.

김미성 여성가족국장은 “공공사무원은 소상공인과 지원사업을 연결하는 움직이는 허브 역할을 함으로써 경력단절여성에게는 일할 기회를, 소상공인에게는 정책 수혜 기회를 제공하는 사업”이라며 “내년에는 도 전역에서 공공사무원이 활발히 활동하도록 사업 운영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