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천시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한동안 주춤했던 국제 경제교류와 해외시장 개척에 나서며 수출·관광 도약을 통한 지역경제 발전을 위한 적극적인 행보를 보이고 있다.

시는 지난달 조용익 시장이 우호도시인 일본 오카야마시에서 우호교류 협정체결 20주년을 기념해 부천시 방문단을 초청함에 따라 직접 방문해 △경제 분야 △관광 및 문화산업 분야 등 경제교류 확대에 초점을 맞춘 ‘우호교류 증진 합의서’를 체결하는 등 민선 8기 시정 슬로건인 ‘다시 뛰는 부천’을 위해 나섰다.

이번 방문에 동행한 부천상공회의소는 코로나19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양 도시 기업인을 위한 경제교류 간담회를 진행, 상호발전적 경제교류를 이어가기 위해 내년에는 오카야마상공회의소 청년부에서 부천시를 방문해 부천상공회의소 청년기업인협의회와 경제교류를 위한 업무협약(MOU)를 체결하기로 했다.

부천시 방문단은 오카야마시 방문에 이어 또 다른 우호도시인 가와사키시를 방문해 향후 교류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시는 지역 기업의 해외시장 개척을 적극 추진하고 있다. 지난달 2~8일 부천시가 주최하고 중소벤처기업진흥공단이 주관한 ‘2022 부천시 해외시장개척단’이 오세아니아 판로 개척 및 확대를 위해 뉴질랜드 오클랜드와 호주 시드니에 파견돼 수출 상담회를 진행, 그동안 온라인 수출상담회 이후 첫 현지 파견을 통해 지역 기업들이 활기를 되찾도록 했다.

9개 지역 기업이 참가해 78건의 수출상담을 진행, 총 138만 달러 규모의 계약 체결이 예상되는 등 좋은 성과를 얻었다.

시는 올해 두차례 온라인 시장개척단과 한 번의 오프라인 시장개척단 활동을 통해 지역 기업 24곳에서 총 215만 달러의 계약을 예상하고 있다.

시는 지역 경제 활성화를 위해 코로나19로 관내 기업의 해외시장 진출 및 수출 여건이 어려워진 점을 감안해 맞춤형 비대면 판로지원사업 추진과 함께 비대면으로 바이어를 발굴한 기업에게 샘플 발송을 위한 국제우편비 지원, 수출기업의 수출보험료 지원 사업도 추진하고 있다.

지난해에는 언택트 마케팅을 돕기 위해 가상현실(VR)·증강현실(AR) 제작(9곳), 외국어 동영상 제작(36곳), 외국어 카탈로그 제작(12곳), 디지털 카탈로그 제작(10곳) 등 총 67개 관내 기업을 지원했고, 온·오프라인 전시회 개별 참가비 지원 등 기업의 해외 판로 개척 및 확대를 위해 힘을 보탰다.

이러한 노력으로 관세청 수출·입 무역통계 기준에 따르면 부천시 수출액은 지난 2019년 21억 달러, 2020년 25억 달러, 2021년 29억 달러 등 코로나19 상황을 뚫고 매년 증가했고, 올해 수출액 또한 10월 말 기준 26억 달러를 기록하는 등 호조세를 띠고 있다.

또한 부천시는 관광도시로의 도약을 위한 시동을 다시 걸었다.

지난 2019년 연간 180만명 규모(내·외국인 포함)이던 부천 방문 관광객 수가 코로나19 상황을 거치며, 40만~50만명 수준으로 급감한 것을 회복하기 위해 분주하게 움직이고 있다.

올해 3분기 누적 96만명 수준까지 회복했으나 주로 내국인 위주의 회복세인 만큼 외국인 관광객 유치에 더욱 노력을 기울인다는 계획이다.

시는 지난달 베트남 현지에서 호치민 25개 여행사를 대상으로 부천관광설명회를 개최하고, 베트남 푸드 엑스포(VNM·Vietnam Foodexpo 2022)에 참가해 부천시 국제축제·박물관·힐링코스·유니크베뉴 등 관광자원 홍보와 1:1 상담회 등 체험 이벤트를 진행하는 등 동남아 시장의 관광객 유치를 통해 코로나19로 인해 침체된 부천관광에 활기를 불어넣기 위해 적극 나서고 있다.

지난 10월에는 몽골·카자흐스탄·우즈베키스탄 등 해외 5개국 관계자들과 순천향대학교 부속 부천병원·가톨릭대학교 부천성모병원·세종병원 의료진이 참여한 가운데 ‘다시 시작하는 부천 의료관광’이란 주제로 ‘2022 부천국제의료관광컨퍼런스(BIMC)’를 개최해 글로벌 의료관광 시장 변화와 외국인 환자 유치 활성화 전략을 논의하는 자리를 마련해 외국인 환자 유치를 통한 의료관광 활성화를 모색했다.

시는 해외 자매 및 우호도시 간 국제교류 강화, 해외 의료관광 홍보 설명회 개최, 부천 국제의료 컨퍼런스 확대, 부천시 의료 관광협의체 지원 등을 통해 의료관광 마케팅을 추진하고, 세계적인 의료기술을 갖춘 중증질환 분야 의료기관이 부천에 다수 자리하고 있는 만큼 이를 활용해 의료관광을 미래 성장 동력 중 하나로 삼을 계획이다.

조용익 부천시장은 “엔데믹(Endemic·유행했던 감염병이 치명률이 낮아진 채 풍토병화 되는 현상) 시대에 맞춰 새롭게 변모할 각각의 시장을 고려해 정책을 개발하고 다듬어나갈 계획”이라며 “기업 하기 좋은 부천, 관광하기 좋은 부천으로 도약하기 위해 계속해서 노력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