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천시는 일본 가와사키시와 5년 만에 우호교류 행사를 재개하고, 향후 문화 교류를 포함한 다양한 분야에서 상호간의 교류의 폭을 확대하기로 했다고 9일 밝혔다.

시 행정지원과 교류협력팀에 따르면 두 도시는 1996년 10월 21일 우호도시를 체결한 이후 정기적인 대표단 방문을 비롯해 음악, 스포츠 등 다양한 교류를 시행해왔으나, 2019년 이후 코로나19 확산 등으로 사실상 교류가 멈춘 상태였다.

지난해 11월 조용익 부천시장이 가와사키시 방문을 계기로 교류 재개의 물꼬를 텄고, 부천시 시승격 50주년 및 제8회 부천세계비보이대회 개최 축하를 위해 후쿠다 노리히코 가와사키 시장을 포함한 대표단이 지난 7월 21일 방한해 두 차례 회담으로 본격적인 문화교류가 가시화되고 있다.

일본 가와사키시 대표단 방한에 앞서 지난 7월 20일 조용익 부천시장 접견행사에 참여한 시민교류회 주요 인사는 “일본인들은 대면 소통을 중시하는데, 1년도 안된 기간 동안 양 도시의 시장이 만나 잇따라 회담을 개최한 것이 우호 교류관계에 좋은 영향을 미치는 것 같다”고 전했다.

양 도시는 문화교류 정상화의 첫 단계로 8월 6일 가와사키시 축구협회, 시 공무원, 7개 축구클럽에서 선발된 축구교류단이 방한해 청소년 축구단의 친선경기가 5년 만에 재개돼 두 차례의 친선경기를 가졌다. ▶관련기사 클릭

일본 가와사키시 U-15 청소년 축구단 주장 다카하시 레이 선수는 “5년 만에 친선교류의 일원으로 참가해 기쁘고, 부천FC U-15팀과 친선 경기를 통해 서로 배우고 발전하는 기회가 된 것같다”고 소감을 전했다.

또한 일본 가와사키시 고등학생·대학생 등 12명이 8월 10일부터 4박 5일 일정으로 부천시를 방문해 독도와 위안부 등 한일 양국간 다소 민감한 역사문제에 대해 함께 고민하며 토론하는 한일 청소년 역사 문화 포럼 ‘하나’에 참여할 예정이다.

조용익 부천시장은 “부천시와 일본 가와사키시는 산업도시에서 문화특별도시로 변모하고 있다는 공통 분모가 있다”며 “앞으로 시정과 행정의 영역뿐만이 아니라 분야별 문화 교류를 확대해 국제 교류사업 추진에 필요한 다양한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