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천시시설관리공단 노동조합(위원장 김수수)은 26일 오후 어제(25일) 새벽 ‘인사조치’에 이의를 제기해온 여직원 이모(30) 씨가 스스로 목숨을 끊은 것과 관련, 공단 경영진에 “철저한 진상조사와 책임있는 자세를 보일 것”을 촉구하는 성명서를 발표했다.

공단 노조는 이날 성명서를 통해 “갑작스런 비보로 인해 부천시민 및 부천시 공직자를 비롯해 지역사회에 깊은 심려와 우려를 끼쳐 300여 조합원을 대표해 비통한 마음 금할 길 없으며, 큰 상심에 빠져 있을 유가족에게 심심한 유감을 표한다”고 전했다.

이어, “공단 창립 이래 유일무이한 이번 사태에 대해 전 조합원과 살을 도려내는 아픔으로, 죽음으로 말할 수 밖에 없었던 여직원의 죽음이 결코 헛되지 않도록 노동조합 차원의 철저한 조사를 실시하고, 어떠한 문제라도 책임지는 자세를 겸허히 수용하겠다”고 밝혔다.

공단 노조는 또 “공단 경영진도 노동조합과 같은 마음으로 철저한 진상조사와 아울러 책임 있는 자세를 보일 것을 강력히 촉구한다”며 “그것만이 채 피기도 전에 스러진 여직원과 유가족들에 대한 최소한의 도리”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부천시와 여러 언론기관에서도 이번 사태가 정치적이나 그 어떠한 의도로도 확대 재생산돼 부천시와 공단이 더 큰 혼란과 수렁에 빠지지 않도록 성숙한 모습의 신중한 태도와 보도를 당부한다”고도 했다.

공단 노조는 “이번 사태를 계기로, 공단 경영진 이하 전 직원과 한마음 한뜻으로 일신해 시민에게 사랑받고 시민에게 봉사하는 건강한 공단으로 거듭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는 입장을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