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7월26일부터 31일까지 닷새간 557mm의 강우량을 기록하며 집중 호우가 쏟아지면서 침수 피해 신고건수가 크게 늘어났다.

부천시 재난안전대책본부가 1일 오전까지 접수받은 주택 침수는 1천605세대로, 구별로는 오정구 951세대, 원미구 629세대, 소사구 25세대 등이다.

또 공장 침수는 81곳으로 오정구 56곳, 원미구 21곳, 소사구 1곳 등이며, 상가 침수는 64곳으로 원미구 24곳, 오정구 23곳, 소사구 17곳 등이다.

그밖에 오정구 대장동 농경지 120ha가 침수됐고, 공공시설로는 소사로와 부천종합운동장, 고강차고지 등 5곳의 절개지가 유실됐고, 베르네천 등 4곳의 소하천 제방이 유실됐으며, 농로 등 3곳이 침수 피해를 입은 것으로 파악됐다.

시는 침수 피해 신고가 접수된 곳에 대한 현장 확인조사를 신고 접수일로부터 10일간 벌이고 4일 내 피해조사를 완료한다는 방침이어서 다음주 중 이번 집중호우에 따른 피해조사가 완료될 것으로 보인다.

시는 피해조사가 완료된 침수 주택에 대해서는 세대당 100만원의 재난지원금을 지급하고 있으며, 공장 및 상가 침수 피해에 따른 지원금은 경기도를 통해 지원을 요청한다는 방침이다.

시는 침수 피해 조사와 더불어 수해 복구작업에 총력을 기울여 주택 침수로 인해 발생한 성곡동 9세대 주민 17명도 7월31일 귀가하는 등 복구작업은 거의 마무리 된 상태다.

한편, 부천지역에는 지난 7월26일 59mm, 27일에는 시간당 70mm의 폭우가 쏟아지면서 278mm가 내린 것을 비롯해 28일 103mm, 31일 108.5mm 등 8월1일 오전까지 557mm의 강우량을 기록했다. 부천시의 연간 강우량이 약 1천500mm 수준인 점을 감안할 때 일주일간 내린 강우량이 전체의 37.1%를 차지했다.

이번 집중 호우로 부천지역에서는 다행히 인명 피해는 없었지만, 강원도 춘천지역에서 발생한 산사태로 부천에 거주하는 인하대학교 학생 2명이 사망하고 2명이 부상을 입은 것으로 알려져 주위를 안타깝게 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