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천시는 9월1일부터 부천시민이 화장장을 이용할 경우 사용료의 70%를 지원, 장례비용 부담이 크게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

9월부터 시행되는 ‘부천시 화장장려금 지급 조례’는 ‘사망일 현재 부천시에 주민등록이 돼 있는 사람이 사망했을 경우 화장을 한 연고자’와 ‘부천시 관내에 설치된 분묘를 개장해 화장을 한 연고자’에게 화장비용의 70%를 ‘화장장려금’으로 지급하게 된다.

이에 따라 부천시민이 서울(벽제)에서 화장할 경우 화장비용 70만원 중 70%인 49만원을 시가 지원하며, 수원ㆍ성남ㆍ인천에 있는 화장장을 이용할 경우 100만원의 화장비용 가운데 70%(70만원)을 시에서 지원받게 된다.

화장장려금을 지원받으려면 유족이 사망자를 화장하고 90일 이내에 시청 주민생활지원과(☎032-625-2863)로 직접 신청해야 된다. 시청에 있는 신청서를 작성한 뒤 화장장 이용확인서, 화장장 요금서, 주민등본, 통장 사본을 함께 제출하면 되고, 사망자와 주소가 같이 돼 있지 않을 경우에는 가족관계 증명서를 첨부해야 한다.

부천시의 화장률은 2007년 사망자 3천67명 중 63.9%(1천960명), 2008년 3천10명 중 75%(2천258명), 2009년 3천129명 중 75.8%(2천372명)로 꾸준히 증가 추세를 보이고 있다.

시는 연간 화장수요는 2천400여명(화장률 75.4%)에 달해 ‘화장장려금’ 지급을 위해 올해(9월~12월) 필요한 예산은 5억8천여만원 정도이고, 내년부터 연간 2천500여명의 화장수요를 감안할 때 17억4천여만원이 소요될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이는 시가 화장장을 신설할 경우 건립 비용 277억원과 연간 운영비용 12억4천여만원, 연간 수익은 5억2천여만원으로 연간 7억2천500여만원 적자 운영을 감안하면 예산 절감의 효과가 있는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시는 9월부터 화장장려금 70% 지원에 앞서 지난 5월1일부터는 부천시민들이 인천가족공원(부평화장장)을 오전 시간대에 2회(오전 8시30분, 11시) 사용할 수 있도록 해 오후 시간대 2회(오후 1시30분, 4시) 까지 합쳐 하루 4회 사용이 가능하게 됐다.

지난 5월과 6월 두달간 화장으로 장례를 치른 부천시민은 382명으로, 이 중 238명이 인천가족공원을 이용했고, 79.4%(189명)가 오전 시간대에 화장을 마친 것으로 집계됐다.

한편, 부천시는 부천시민 장례불편 해소 및 화장장 사용에 따른 비용 부담 경감 조치와는 별도로 경기도 치원에서 화장 수급을 감안한 ‘광역 화장장’ 조성의 항구적인 대책 마련도 추진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