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명호(58) 오정구청장(제14대)이 15일 오후 5시30분 오정구청 대회의실에서 명예퇴임식을 갖고 32년간의 공작생활을 마무리 했다. 퇴임식에는 김만수 시장을 비롯한 시 산하 공직자들을 비롯한 지인과 가족들이 참석해 대과없이 공직을 떠나는 아쉬움을 나누었다.
박명호 구청장은 퇴임사에서 “아직도 초임시절의 기억이 또렷한데 벌써 공직을 떠나는 인사를 할 시간이 다가온 것을 보니 역시 시간은 누구에게나 공평하게 흐르나 보다”라며 소회를 밝히고 “항상 최고의 인재들과 선후배, 동료로 함께 일하면서 열정을 불태울 수 있었던 것을 떠올리면 무한한 자긍심을 느낀다”고 말했다.
박 구청장은 “특히 ‘부천의 미래 희망찬 오정구’를 만들기 위해 노력했던 지난 1년여의 기간동안 일자리 창출과 지역경제 육성, 품격과 특색있는 문화 여가 기반 조성과 시민과 소통하는 열린행정 구현을 위해 혼신의 노력과 열정을 바칠 수 있는 소중한 시간을 가진 것을 감사하게 생각한다”며 후배 공직자들에게 3가지 당부의 말을 남겼다.
그는 우선, “창의적인 공무원이 돼 달라”고 주문했다. “과거에 우리는 남들이 창조한 것을 바탕으로 낮은 비용으로 만들어 부가가치를 창출했지만, 사회가 고도화되면서 우리와 유사한 경험을 가진 모방의 대상이 사라져 가고 이제는 우리가 오히려 벤치마킹의 대상이 되고 있는 상황에서 많이 보고, 많이 듣고, 많이 생각해 창의성을 키워 나갈 것”을 강조했다.
다음으로 “시민의 입장을 고려하는 역지사지(易地思之)의 자세로 수요자 중심의 사고를 하는 노력이 필요하다”며 “항상 ‘시민의 입장에서는 무엇이 옳은가?’를 먼저 생각할 것”을 당부했다.
그는 “공무원 생활을 하다보면 법과 규정에 얽매이기 쉽고, 업무 특성상 유연한 사고보다는 위험 기피적인 태도를 취하기 쉬운 것이 사실이지만, ‘차가운 머리’와 동시에 ‘뜨거운 가슴’을 가지고 행정의 수요자인 시민의 입장에서 생각하고 시민에게 편안한 행정 기관이 돼야 하는 것이 공직자의 존재이유라는 생각을 가진다면 이러한 한계를 극복할 수 있다”고 했다.
마지막으로 “주인 의식을 가지고 적극적으로 일할 것”을 주문했다. “행정기관은 업무 특성상 의사결정 권한이 직원 여러분 개개인에게 주어져 있는 경우가 많아 공직자에게 누구도 쉽게 누릴 수 없는 특권을 부여함과 동시에 커다란 책임을 수반하는 의무를 지우는 것이기에 항상 ‘내가 구청장’이라는 긍지와 자부심을 가지고 업무에 임한다면 책임 있는 행정을 지속할 수 있는 원동력이 될 것”이라고 했다.
박명호 구청장은 “비록 이곳을 떠나지만 마음만은 그간 고락을 함께한 여러분과 늘 함께할 것이며 오정구에 항상 관심을 가지고 할 수 있는 한 지원과 노력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며 “앞으로 어느 곳에 있던 서로 좋은 기억과 인연으로 다시 만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박명호 오정구청장은 1979년 8월10일 강원도 강릉시에서 공직을 시작, 1985년 11월15일 6급으로 승진, 원미1동에서 근무했고, 수도과 업무계장, 회계과 계약계장 등을 거쳐 1997년 4월19일 사무관(5급)으로 승진해 중2동장으로 근무했다.
원미구청 지역경제과장과 세정과장, 상하수도사업소 업무과장을 거쳐 소사구 소사본2장으로 근무하다가 2008년 3월 정기인사에서 기획재정국장(현 재정경제국장ㆍ4급 서기관)으로 승진했고, 지난해 7월2일 민선 5기 출범 직후 단행된 인사에서 제14대 오정구청장으로 취임해 1년여간 오정구청을 이끌어 왔다. 가족으로는 백광순 여사 사이에 2남을 두고 있다.
| 박명호 오정구청장 이임사(辭) 전문 | 먼저 시정에 바쁘신 중에도 이 자리를 빛내주시기 위해 참석하신 김만수 시장님과 여러 내빈 여러분에게 깊은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사랑하는 오정구 300여 공직자 가족 여러분!
저는 오늘 여러분의 선배로서, 오정구청장으로서 지내온 세월을 뒤로 하고 이제 공직생활을 마무리하는 자리에 섰습니다.
아직도 초임시절의 기억이 또렷한데 벌써 공직을 떠나는 인사를 할 시간이 다가온 것을 보니 역시 시간은 누구에게나 공평하게 흐르나 봅니다.
저의 공직생활을 돌이켜 보면 때로는 큰 보람 속에, 때로는 아쉬움과 안타까움 속에 많은 일을 했던 기억이 떠오릅니다.
패기 넘치던 젊은 시절, 공직에 첫 발을 내딛은 것을 시작으로 여러 선배들의 가르침 속에서 지방종합행정 전 분야를 아우르는 폭넓은 시야를 갖추게 되었습니다.
또한 항상 최고의 인재들과 선후배, 동료로 함께 일하면서 열정을 불태울 수 있었던 것을 떠올리면 무한한 자긍심을 느끼게 됩니다.
특히 “부천의 미래 희망찬 오정구”를 만들기 위해 노력했던 지난 1년여의 기간동안 일자리 창출과 지역경제 육성을 위해 노력하고, 품격과 특색있는 문화여가 기반 조성을 추진하였으며, 다함께 배려하는 따뜻한 복지사회 건설을 위해 서민과 늘 함께 하고자 노력하였고, 시민과 소통하는 열린행정 구현을 위해 공직자로서 혼신의 노력과 열정을 바칠 수 있는 소중한 시간을 가졌음을 늘 감사하게 생각합니다.
이제 공직을 떠나면서 선배로서 여러분께 몇 가지 당부의 말씀을 드리고자 합니다.
첫 번째로, 창의적인 공무원이 되어야 한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습니다.
과거에 우리는 남들이 창조한 것을 바탕으로 낮은 비용으로 만들어 부가가치를 창출했습니다. 그러나 사회가 고도화되면서 우리와 유사한 경험을 가진 모방의 대상이 사라져 가고 있습니다.
이제는 우리가 오히려 벤치마킹의 대상이 되고 있는 상황에서 창의성만이 해답이라고 할 것입니다. 여러분들은 많이 보고, 많이 듣고, 많이 생각하여 창의성을 키워 나가시길 바랍니다. 끊임없는 노력과 창의적인 시각으로 우리 앞에 놓여있는 문제에 접근한다면 시민의 삶의 질 향상을 이루어 내는 동시에 자기 자신의 발전도 도모할 수 있을 것입니다.
간부들도 직원들이 '일과 가족과 삶의 조화'가 이루어지는 최고의 직장에서 능력을 펼칠 수 있도록 도와주시기 바랍니다.
두 번째로, 시민의 입장을 고려하는 역지사지(易地思之)의 자세로 수요자 중심의 사고를 하는 노력이 필요합니다.
항상 '시민의 입장에서는 무엇이 옳은가?'를 먼저 생각하시기 바랍니다. 공무원 생활을 하다보면 법과 규정에 얽매이기 쉽습니다. 업무 특성상 유연한 사고보다는 위험기피적인 태도를 취하기 쉬운 것이 사실입니다.
그러나 여러분은 '차가운 머리'와 동시에 '뜨거운 가슴'을 가져 이러한 한계를 극복하여야 합니다. 이 두 가지를 동시에 갖기가 쉽지는 않지만 행정의 수요자인 시민의 입장에서 생각한다면 함께 할 수 있을 것입니다. 시민의 입장에서 생각하고, 시민에게 편안한 행정 기관이 되어야 하는 것이 우리 공직자의 존재이유라고 생각합니다.
셋째로, 주인 의식을 가지고 적극적으로 일하시기를 부탁드립니다.
행정기관은 업무특성상 의사결정권한이 직원 여러분 개개인에게 주어져 있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것은 여러분에게 누구도 쉽게 누릴 수 없는 특권을 부여함과 동시에 커다란 책임을 수반하는 의무를 지우는 것이기도 합니다.
항상 '내가 구청장'이라는 긍지와 자부심을 가지고 업무에 임하도록 당부 드립니다. 그것만이 책임 있는 행정을 지속할 수 있는 원동력이 될 것입니다.
임기 동안 저는 산적해있는 수많은 업무 속에서 어려움을 겪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되돌아보니 저는 제 삶의 일부인 오정구를 발전시키는 기쁨과 제 이상을 실현하는 기회를 갖게 된 데 무한히 감사하게 됩니다.
비록 저는 이곳을 떠나지만 마음만은 그간 고락을 함께한 여러분과 늘 함께할 것이며 오정구에 항상 관심을 가지고 할 수 있는 한 지원과 노력을 아끼지 않을 것입니다.
사랑하는 오정구 직원여러분, 그동안 부족한 저를 도와주시느라 수고가 많았습니다. 앞으로 어느 곳에 있던 서로 좋은 기억과 인연으로 다시 만날 수 있기를 기대합니다.
여러분 모두 건강하시고 가정에 건강과 행복이 가득하시길 기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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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사합니다
2011. 9. 15.
부천시 오정구청장 박명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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