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24일 오후 3시부터 부천시 소사구 심곡본동 소재 부천남초등학교에서 ‘제5회 펄벅축제’가 개최된다.

소사구 심곡본동 주민자치위원회와 자생단체로 구성된 펄벅축제추진위원회(위원장 이만호)가 주관하는 ‘펄벅축제’는 미국의 소설가 펄벅 여사(1892~1973)의 문학정신과 사회봉사정신을 기리고, 다문화인들을 위한 잔치로 다채로운 행사가 펼쳐진다.

올해 펄벅축제는 ‘또 다른 빛깔끼리 위풍당당- 다양한 색(色)의 융합’이라는 주제로 사회봉사와 다문화 이해에 초점을 맞춘 다양한 프로그램을 통해 소통과 화합의 장을 펼친다.

오후 3시부터 다문화 아동의 태권도 시범과 민요 및 청소년 비보이 공연으로 축제의 시작으로 알리고, 식전 행사로 주민노래자랑과 초대가수 공연, 부천필코러스 축하공연이 열린다.

이어, 오후 7시부터 개막식이 열려 전국 초ㆍ중ㆍ고생을 대상으로 공모한 ‘제3회 펄벅문학상’ 수상자에 대한 시상이 열린다. 시 부문 대상에는 김효진(전남여고)과 김영우(충주중) 학생이 차지했고, 시와 수필부문 최우수상에는 유병현(안양예술고), 박지홍(청심국제고), 조연지(충주예성여중), 허환(백마중) 학생이 각각 차지했다.

개막식에 이어 식후 행사에서는 혼혈인 가수 함중아, 오세근, 정동권 등이 출연해 축하공연을 펼치고, 타악 퍼포먼스, 투엑스의 신나는 방송댄스, 엠플릭의 멋진 전자악기 연주를 선보이며 축제 분위기를 한껏 돋울 예정이다.

또 행사장 주변에서는 부대행사로 떡케익 만들기, 노벨문학상 메달 찍기, 펄벅작품 사진 전시, 먹거리 장터가 열려 축제의 즐거움을 더해줄 예정이다.

이만호 펄벅축제 추진위원장은 “다양하고 차별화된 많은 볼거리와 즐길거리를 준비한 만큼, 많은 지역주민들이 참여를 바란다”고 말했다. ☎(032)625-6621.

한편, 펄벅 여사는 1931년 중국 농촌생활을 그린 소설 ‘대지(大地)’로 퓰리처상(1932년)과 노벨문학상(1938년)을 받은 미국 최초의 여류 소설가로, 1963년에는 한국을 배경으로 장편소설 ‘살아있는 갈대(갈대는 바람에 시달려도, The Living Reed)’를 발표하기도 했다.

펄벅 여사는 특히 제2차 세계대전 당시 아시아의 혼혈아동(다문화가정 아동)을 보살피는 사업을 펼쳤고, 6.25 전쟁 이후으로 생겨난 다문화아동을 돌보기 위한 사업의 일환으로 1965년 ‘펄벅재단 한국지부’를 설립했고, 1967년에는 지금의 부천시 소사구 심곡본동 566의 9번지에 ‘소사희망원’을 건립해 1975년 폐쇄될까지 한국의 다문화아동 1천500여명을 보살펴 부천과도 인연이 깊다.

부천시는 2006년 9월30일 펄벅여사의 박애정신을 기리기 위해 32억원을 들여 연면적 370여㎡, 지상 2층 규모의 ‘펄벅 기념관’을 준공하고 개관기념으로 ‘제1회 펄벅축제’를 개최하면서 매년 개최해 오고 있다.

‘펄벅 기념관’에는 펄벅 여사의 활동 모습이 담긴 사진을 비롯해 일대기를 담은 비디오, 초상화, 생전에 사용했던 타자기와 책상 등 총 160여점의 유물이 전시돼 일반인들에게 공개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