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천시 원미구(구청장 이해양)는 지난 26일 ‘부천시 경로당 활성화 지원에 관한 조례’가 공포됨에 따라 내년부터 중식을 실시하는 등록된 모든 경로당에 매월 쌀 20kg들이 1포대를 지원키로 했다고 30일 밝혔다.

원미구는 경로당 쌀 지원을 위해 중식 제공 여부와 실시 횟수, 참여 인원 등 중식과 관련된 실태조사를 완료했으며 관련 예산을 내년도 본예산에 반영키로 했다.

그동안 경로당 중식비는 운영비와 회비로 충당돼 운영비 부족에 따른 불만이 제기돼 부천시에서 중식비 지원 여부를 검토했으나 시 재정의 어려움 및 중식을 제공하는 경로당과 제공하지 않는 경로당과의 차별성, 지원 근거 조례가 없는 관계로 무산된 바 있다.

하지만, 이번에 ‘부천시 경로당 활성화 지원에 관한 조례’가 제정, 공포됨에 따라 원미구는 물론 소사구와 오정구 등 부천지역 모든 경로당에 대한 쌀 지원이 가능하게 됐다.

원미구가 관내 153곳의 경로당에 대한 중식 실태조사 결과, 전체 경로당의 83%인 128곳의 경로당에서 중식을 실시하고, 이중 85곳의 경로당에서 매일 중식을 회원들에게 제공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으며, 중식 참여 인원도 전체 회원에서 적게는 4~5명까지 다양했다.

또, 지역의 사랑방 기능을 하는 어르신들의 쉼터인 경로당을 이용하는 어르신들이 줄어들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는데, 이는 경로당에서 점심을 해결하지 못하는 것이 주된 원인으로 분석됐다.

원미구 주민생활지원과는 “경로당 중식비를 지원하게 됨으로써 그동안 경로당을 이용하고 싶어도 점심식사를 할 수 없어 집으로 다시 가야하는 불편이 해소돼 보다 많은 어르신들이 경로당을 찾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032)625-537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