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천시 원미구 춘의동 산 80번지 21만㎡ 일원 그린벨트(개발제한구역)에 조성중인 ‘부천수목원’에 ‘시민의 숲’이 생겨난다.

2일 시 공원녹지과에 따르면 3월31일 김만수 시장을 비롯한 공무원과 시민 등 700여명이 부천수목원 내 ‘내 나무갖기 시민의 숲 조성 및 제67회 식목일 나무심기’ 행사를 갖고 소나무와 산수유 등 20종 1천800본을 식재했다.

김만수 시장은 이날 나무심기에 앞서 “‘시민의 숲’은 부천시민 한분 한분의 소중한 마음이 모아져 만든 숲이라 더욱 뜻깊은 곳”이라며 “앞으로 계속해서 두 번째, 세 번째 ‘시민의 숲’을 조성할 수 있도록 관심과 참여를 부탁한다”고 말했다.

이날 행사에는 가족, 친구, 연인들은 물론 기업, 자생단체 등 500여명이 넘는 일반시민들이 각자 준비한 500여 그루의 나무를 심었으며, 시에서는 사연 안내판 설치와 기념 촬영 등을 해 주었다.

‘시민의 숲’에 나무를 심은 시민들은 “연리지처럼 둘이서 하나된 날”, “남편의 환갑을 위해, 딸의 성인됨을 위해, 아들의 장가를 위해, 그리고 가족의 건강을 위해”, “창립 17주년에 해동의 힘찬 도약을 기원하며” 등의 다양한 사연이 담긴 나무를 심었다.

시는 이번 ‘내 나무 갖기 시민의 숲 조성’을 위해 일반시민을 대상으로 결혼, 출산, 가족 행사 등 개인적인 기념일이나 기업 창립일 등 중요한 날을 기념하는 의미를 담아 시민 숲을 가꾸기로 하고, 지난 2월부터 기부 수목 신청을 진행해 왔다.

한편, 부천시 공원녹지과는 ‘시민의 숲’에 시민들이 계속해서 관심을 갖고 참여할 수 있도록 가을에는 ‘내 나무와 만나는 날’ 프로그램을 개최할 예정이다라고 전했다. ☎(032)625-35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