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부 내용 추가 업데이트】 다가오는 부천시 6월 정기인사에서는 근래 드물게 대폭적인 승진 인사 요인이 생겨나면서 인사 적체의 숨통이 다소 트일 것으로 보이는 가운데, 승진 경쟁 또한 치열하게 전개될 것으로 보여 부천시 공직사회가 한동안 인사 열풍에 휩싸일 전망이다.

오는 6월말쯤 단행될 예정인 부천시 정기인사의 숨통은 정년을 1년 앞둔 1953년생 이해양 원미구청장·박상설 소사구청장·배효원 오정구청장이 명퇴(명예퇴직) 신청 시점인 지난 15일 이전에 명퇴 신청서를 제출, ‘동반 퇴진‘하기로 하면서 사실상 물꼬를 텄다.

이는 민선 4기에서 2007년 3월 정기인사에서 정년 2년을 앞두고 1949년생 3인 트로이카(김인규 전 시설관리공단이사장과 박경선 전 원미구청장, 이상문 전 오정구청장)가 동반 명퇴한 것과 흡사한 상황이다.

여기에다, 같은 53년생인 이병준 역곡3동장과 김용문 원종2동장도 명퇴를 신청했고, 앞서 지난 4월에는 최의돈 공원녹지과장이 명퇴를 신청하면서 승진 인사 요인이 대폭 생겨났다.

여기에다 1954년생 과장 가운데 1명 정도가 부천시 시설관리공단의 기존 상임이사 한자리를 본부장 2명의 투톱 체제로 전환할 경우 명퇴를 통해 본부장 한자리 정도를 임명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에 따라 부천시의 6월말 인사에서는 본청 국장 가운데 3명이 원미·소사·오정구청장으로 발탁(전보)된다, 3개 구청장 발탁인사는 행정직 2명과 기술직 1명으로 채우느냐, 아니면 행정직 3명으로 모두 채우느냐에 따라 국장급 승진 인사 요인이 달라지게 된다.

이는 민선 5기 3년차를 맞이한 김만수 시장으로서는 인사 선택의 폭이 커진 만큼 최소 ‘정년 1년’을 앞두고 인사적체 숨통을 트기 위한 ‘물 흐르듯한 인사 교체’가 이루어지도록 자연스런 밀어내기식 인사를 할 것이냐, 그렇지 않으면 구청장 발탁을 영전 및 승진 개념에서 접근할 것이냐에 대한 선택에 따라 본청 국장 가운데 구청장 발탁 인사가 달라질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이는 공직 내부의 시각으로 접근하느냐, 외부의 정서적 시각으로 접근하느냐는 이른바 ‘김심(金心·김만수 시장의 의중)’에 따라 좌우될 수밖에 없다.

구청장이 행정직 3명으로 채워질 경우, 국장(4급 서기관) 승진인사는 행정직 3명이 되고, 행정직 2명과 기술직 1명으로 구청장을 발탁할 경우에는 국장 승진은 행정 2명, 기술 1명으로 달라질 수 있다.

국장급 승진 인사는 행정직의 경우에는 지난 2.13 인사에서 박한권 의회사무국장(1957년생)과 승진 경쟁을 했던 고참 과장 2명을 포함한 10명(여성 과장 포함)이 승진 경쟁을 벌일 것으로 예상돼 기술직 국장의 구청장 발탁시에는 승진 경쟁은 더욱 치열할 수밖에 없을 것으로 보인다.

과장(5급 사무관) 승진 인사 요인은 국장 3명 발탁 인사에 따른 승진 3명·명퇴 4명과 본청에 2개과(공동주택과·철도운영과)와 3개 구청에 1개과(도시관리과)가 신설됨에 따라 12명 정도가 예상된다,

5급 승진 인사는 구청장 3명과 국장 3명을 행정직으로 채우느냐, 그렇지 않느냐에 따라 행정직은 9~10명 정도이고, 기술직은 2~3명 정도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행정직의 경우 과장급 승진 인사는 1993년부터 1997년에 팀장으로 승진한 고참 직원 21명 정도가 경쟁을 벌일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1999년 팀장으로 승진한 직원 가운데 정년을 2~3년(1954~55년생) 앞두고 시장 직속부서와 일자리부서에서 근무하며 무난하게 일 잘한다는 평판을 받고 있는 고참 직원 2명 정도가 승진 경쟁 대상에 포함돼야 한다는 내부 여론도 있는데다, 원미구청 2개 세무부서를 이끌 과장(행정 5급)도 세무직(6급) 중 현장 세입부서의 역량 강화를 위해 능력있는 직원으로 승진시킬 가능성도 있어 행정직 고참 6급 직원들의 승진 경쟁도 국장급 승진 경쟁 못지않게 치열할 것으로 보인다.

6급 팀장급 승진 인사 요인도 20명 이상이 될 것으로 보이며, 7급에서 6급 승진은 5급 요원(직무대리)이 승진을 전제하는 관계로 근속 승진만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전보인사는 국장·과장·팀장급을 포함해 대폭적인 물갈이가 있을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특히 시장 직속 선임부서 역할을 하게 될 초대 ‘민원상담관’으로 누가 발탁될 것인지에도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이에 따라 오는 6월말 부천시 정기인사는 김만수 시장으로서는 선택의 폭이 넓어진 만큼이나 승진 인사를 놓고 누구를 선택할 것이냐에 적지 않은 고민 보따리를 떠안을 수밖에 없지만, 4~5급 인사 만큼은 정년 1년을 앞두고 인사적체 요인을 해소하는데 걸림돌로 작용하지 않도록 ‘물 흐르는 듯한 인사 기조’를 가져갈 것이란 관측이 나오고 있다.

특히, 김만수 시장이 민선 5기 부천시를 이끌면서 4~5급 인사에 있어서 강조하고 있는 직무 특성과 역량 등을 충분히 고려한 ‘적소(適所)’에 ‘적재(適材)’를 배치하는 인사 기조 역시 유지될 것으로 보이며, 올 하반기에 1953년생 고참 과장 2명의 명퇴 신청이 예상됨에 따라 이번 6월말 인사에서 1년 남짓 직무 수행을 염두해둔 구청장 발탁 인사도 고려할 것인지 여부에도 관심이 모아진다.

이는 민선 5기 3년차를 맞은 김만수 시장으로서는 다가오는 연말 대통령선거와 2014년 제6회 동시 지방선거선거 일정 등을 고려하면 적어도 내년 상반기쯤에는 이른바 ‘김심(金心·김만수 시장의 의중)’이 온전하게 실린 부천시 공직사회의 인사시스템을 구축할 필요가 있다는 점에서도 ‘승진 인사 요인’을 담보할 수 있는 구청장 또는 국장 발탁이 필요한 시점이라는 점에서 ‘적시(適時) 용퇴(勇退)’에 포석을 둔 인사가 있을지도 눈여겨볼 대목이라 하겠다.

한편, 지난해 6월 기준으로 5급 사무관(과장)은 행정 및 기술직을 포함해 1954년생 7명, 1955년생 17명, 1956년생 19명, 1957년생 17명, 1958년생 18명, 1959년생 9명, 1960년생 11명 등 98명이 포진했었고, 이 연령대(1953~1960년)에서 행정직은 절반 이상(49명)을 차지했으며, 이 연령대에서 6급 팀장(주사)의 행정직 포진은 숫적으로 과장급의 2배를 넘는 140여명이 포진했던 점을 감안하면 그 수는 더 늘어났을 것으로 보여 부천시 공직사회의 인사적체는 여전히 현재 진행형임을 시사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