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천시는 최근 북한강과 팔당 상류지역에 남조류가 이상 번식하면서 수도권 수돗물에서 흙냄새가 발생함에 따라 이에 대한 대비책으로 환경부 및 한강유역환경청의 지침에 따라 지난 7월30일 수돗물 흙냄새 발생 초기부터 현재까지 냄새 원인물질을 제거하는 분말활성탄 투입 및 염소 소독을 강화하는 등 수돗물 냄새 발생을 최소화 하기 위한 정수처리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고 16일 밝혔다.

시와 환경부에 따르면 남조류의 과다 발생은 최근 강수량 부족과 폭염으로 인한 수온 상승 등으로 인한 것이며, 남조류의 일종인 ‘아나베나’가 대사과정에서 냄새의 원인물질인 지오스민을 발생시키고 있기 때문이라는 것.

지오스민은 인체에 무해하지만 미량인 10ng/L(1조분의 10) 정도만 수돗물에 함유해도 냄새를 느낄 수 있고, 3분 이상 끓이면 100% 냄새가 사라지는 만큼, 물을 끓이는 과정에서 냄새가 발생할 수도 있지만 음용할 경우에는 수돗물을 끓여서 마실 것을 당부했다.

한편, 일부 언론에서 보도된 남조류에서 발생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진 간·신경 독소물질(anatoxin-a, microcystins)은 서울시와 수자원공사 분석 결과, 원수와 정수 모두에서 검출되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