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천시는 태풍과 강풍 등으로 인해 교회 옥상 첨탑이 쓰러지는 안전사고에 대비한 대책을 수립 추진키로 했다.

실제, 부천에서는 지난 8월28일 태풍 ‘볼라벤’의 북상으로 강풍이 불면서 원미구 심곡동 은천교회와 중1동 소재 성민교회 옥상 첨탑이 전도되는 사고가 발생한 바 있다. 다행히 큰 피해는 발생하지 않았다.

교회 옥상 첨탑은 구조 자체가 건물 위에 높이 올라가 있는데다, 대부분 가늘고 뾰족한 형태로 강풍에 취약한 관계로 강풍으로 쓰러지는 안전사고에 대비한 예방 대책이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현재 부천시에는 원미구 1천150개, 소사구 690개, 오정구 460개 등 총 2천300개의 교회가 있는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시는 이에 따라 내년 6월말까지 교회 옥상 첨탑에 대한 일제조사를 실시해 그 결과를 교회 측에 통보해 보수·보강토록 한다는 방침이다.

시는 특히 건축법 제83조 및 시행령 118조(옹벽 등의 공작물에의 준용)에 높이 6m를 넘는 장식탑, 기념탑, 그밖에 이와 비슷한 것은 시장·군수·구청장에게 신고해야 한다는 법적 근거에 따라 교회 첨탑 구조물에 대해 제도권 도입후 양성화 조치하고, 높이 6m 이하의 임의 설치 구조물에 대해서는 안전조치를 권장토록 하는 한편, 전문가의 안전점검이 필요한 경우에는 안전점검을 추가로 실시하기로 했다.

‘시는 이같은 교회 첨탑 안전대책 추진을 위해 교회 첨탑 현황 조사 및 의견 수렴을 실시한 뒤 올 연말까지 교회 첨탑 양성화 계획을 홍보한 뒤 노후도가 높은 교회 첨탑 구조물을 정비하고, 내년 6월까지 교회 첨탑 양성화를 완료할 계획이다.

시는 교회 첨답 양성화에 참여할 경우 관내 건축사협회와 협의해 비용 최소화에 협조토록 하는 한편, 양성화 미이행 첨탑에 대해서는 계고 및 이행강제금을 부과하는 행정조치를 시행한다는 방침이다.

시 건축과는 “앞으로 태풍과 강풍에도 교회 첨탑이 전도되는 일이 없도록 최선을 다하고 교회측의 적극적인 협조를 요청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032)625-354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