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로 가는 길목인 지난 주말(17일) 오후 5시 부천시민회관 대공연장에서는 오정필하모닉오케스트라의 제5회 정기연주회가 열려 관객들에게 늦가을의 정취를 흠뻑 느끼게 하는 클래식음악의 진수를 선보여 큰 박수갈채를 받으며 성황리에 열렸다.

19일 오정구 문화공보팀에 따르면 부천시민회관에서 첫 연주회를 가진 오정필하모닉오케스트라는 이날 1부와 2부로 나눠 1부에서는 롯시니의 오페라 ‘세빌리아의 이발사’ 등 전통 클래식 등을 대중들이 가장 선호하는 악장을 선택해 클래식의 깊이와 관객의 이해를 이끌어내는 한편, 김상재 지휘자의 클래식의 이해를 돕는 해설과 조크가 곁들여져 관객들을 즐겁게 했다.

2부에서는 협연으로 테너 김세진이 여성처럼 아름다운 가성(假聲)으로 높은 음역을 구사하며 오페라 ‘리날도’ 중 ‘울게하소서’ 등을 불러 관객들을 사로 잡았고, 소프라노 한애화는 '내 마음의 강물'과 오페라 '시칠리아섬'의 '저녁 기도' 중 '친구여, 고맙소' 등을 들려주어 박수갈채를 받았다.

앙코르 곡으로는 세계적으로 인기를 모으고 있는 싸이의 ‘강남스타일’을 연주해 관객들로부터 기립박수가 쏟아지는 등 관객들로부터 큰 호응을 이끌어내며 부천시민회관에서의 첫 무대를 장식했다고 오정구는 전했다.

김영국 오정구청장은 “오정필하모닉오케스트라는 순수 시민 중심의 예술단체로 문화특별시 부천에 걸맞는 공연콘텐츠로 자리매김하게 됐다”며 “오정필 단원들이 연주하는 선율의 아름다운 울림에 큰 감동을 느꼈으며, 오정필의 더 큰 발전이 기대된다”고 격려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