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천시가 최근 (사)한국정부회계학회(회장 이원희)로부터 정부 회계 발전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아 지방자치단체로서는 처음으로 기관 표창을 수상한데, 이어 UN 공공행정대상 후보자로 신청했다.

정부의 예산과 회계에 관한 학문적·실천적 연구활동을 통해 한국 공공분야 예산 및 회계 발전에 기여하기 위해 설립된 (사)한국정부회계학회(KAGA)는 “(부천시가) 전국 최초로 발생주의 복식부기 회계제도를 도입해 정부 회계 발전에 크게 기여했으며, 특히 원가회계를 적용해 회계적 접근을 통한 공공시설 재검토로 예산 절감 및 시민 갈등 해소에 기여한 공적이 인정된다”고 기관 표창을 수여하는 이유를 밝혔다.

부천시는 지방자치단체로는 최초로 기존의 ‘현금주의’ 가 아닌 국제 기준의 ‘발생주의’ 복식부기회계를 도입했으며, 새로운 회계방식을 활용한 원가 분석으로 시민의 세금을 낭비하지 않는 최선의 방법을 찾는 등 행정 회계 발전에 기여해 오고 있다.

김만수 시장은 “한국정부회계학회가 설립된 지 10년만에 지차체로는 처음으로 부천시가 기관 표창을 수여받아 매우 자랑스럽다”면서 “앞으로 부천시가 투명한 회계와 효율적인 행정 운영으로 정부 회계 발전을 이끌어 가도록 더욱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한국정부회계학회 이원희 회장(한경대 행정학과 교수·행정학 박사)은 28일 부천시의 기관표창 수상 소식을 전하면서 “부천시는 최근 UN 공공행정대상 후보자로 신청했으며, 정부 회계를 선도해온 한국의 입장에서 새로운 위상을 정립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한편, 부천시는 최근 앞으로 시가 운영하는 시설의 원가분석 정보를 파악해 낭비없는 시설운영을 할 수 있도록 하는 한편, 시민의 시정 운영에 대한 우려를 해소하는 기초자료로 회계 정보를 활용하는 등 적용 범위를 늘려나갈 계획이다.

<복식부기> 단식부기는 수입과 지출만 적는 장부기록 방식인데 반해, 복식부기는 자산·부채, 수익·비용의 변동을 서로 연결시켜 동시에 기록·관리하는 방식이다.

복식부기로 장부 정리시 전체적인 돈의 흐름을 한눈에 파악하고, 차변과 대변의 일치를 통해 장부를 쉽고 정확하게 검증할 수 있으며, 투명한 장부 관리가 가능하다.

<발생주의와 현금주의> 현금주의는 실제로 돈을 주고받는 시점을 기준으로 회계 처리하는 반면, 발생주의는 이와 관계없이 거래가 일어난 시점을 기준으로 처리한다. 발생주의로 회계를 할 경우 현금 뿐만 아니라 앞으로 지급해야 할 부채까지 일목요연하게 파악할 수 있어 시 재정의 종합적인 파악을 통해 재정의 건전성, 투명성을 확보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