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천시는 지난해 계약심사제도 운영을 통해 110건을 심사해 57억2천300만원의 예산을 절감하는 성과를 거뒀으며, 이 중 폐(廢)아스콘 처리방법 개선으로 행정안전부로부터 자치단체 예산효율화 우수기관으로 선정돼 행정안전부 장관상을 수상했다.

11일 시 감사관실에 따르면 ‘계약심사제’는 불필요한 예산 낭비를 미리 막기 위해 발주하기 전에 원가계산의 적정성을 심사·검토하는 제도로, 지난해 계약심사를 통해 ▲공사분야에서 51건 313억원 중 33억원(10.58%) ▲용역분야 29건 461억원 중 22억6천만(4.9%) ▲물품분야 30건 23억3천만원 중 1억4천700 원(6.32%)의 예산을 각각 절감했다.

이 가운데 폐기물로 처리되던 폐아스콘 처리방법 개선으로 1억2천만원의 예산을 절감했고, 신기술로 시공되는 노후관 개량공사와 고가교 보수공사의 단가 조정과 표준품셈 적용으로 2억4천여만원을 절감했다.

특히 폐기물로 처리되던 폐아스콘 처리방법 개선은 톤당 1만4천500원 하던 비용을 톤당 7천원으로 처리토록 개선해 행정안전부가 주관하는 ‘2012년 예산효율화 우수사례 발표대회’에서 우수기관으로 선정돼 행정안전부 장관상을 수상해 부상으로 2억원 상당의 재정 인센티브를 지원받게 됐다.

시 감사관실은 계약심사로 예산 절감 효과가 크게 나타남에 따라 종전 3억원 이상 종합건설공사에 적용하던 계약심사를 올해부터는 2억원 이상으로 심사 대상을 확대, 시행하도록 계약심사 제도를 개정했다.

윤주영 감사관은 “앞으로도 각종 사업 및 물품 계약을 체결하기 전에 발주부서가 작성한 원가계산에 대해 거래 실례 가격조사, 현장 확인, 창의적 공법 도입 등 심층적인 원가 분석으로 불필요한 공정과 예산 낭비 요인 제거하는데 중점을 두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