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 세월 빠릅니다. 총각시절 철없을 때 시작한 공직생활, 이제 좀 철이 들만하니 끝나는 것 같습니다… 구청장 취임 이후 지난 8개월 동안 짧은 기간이었지만 정말 열심히 일했고 정말 행복했습니다… 무엇보다 부천시 공직생활을 오정구에서 시작하여 오정구에서 마무리할 수 있게 되었으니 저는 참으로 복 받은 행운아입니다.”

2,13일 인사에서 명예퇴임한 김영국 오정구청장(제16대)이 12일 오후 5시 구청 5층 대회의실에서 명예 퇴임식을 갖고 38년 동안(1975년~ 2013년 2월ㆍ▶명예퇴임 김영국 구청장 프로필 클릭) 몸담아온 공직을 떠나는 소회(所懷)를 이렇게 밝혔다.

김영국 오정구청장은 퇴임사를 통해 “38년간 부천시 공무원으로서 몸담아 온 것이 모두가 의미 있고 보람된 시간이었으며 소중한 추억이었다”면서 38년간 공직생활을 큰 대과없이 마무리한 것에 대한 고마움을 전했다.

김 구청장은 ‘사람에겐 일생동안 세 번의 기회가 찾아온다’는 속담을 언급하며 “저의 첫 번째 기회는 공직생활을 시작한 것이고, 두 번째 기회는 공직의 멘토를 만난 것이며, 세 번째는 새로운 도전을 위해 공직을 떠나는 것”이라고 소개하며 특히 “38년이라는 오랜 세월 동안 저의 공직관을 변화시킨 대표적인 두 분을 꼽는다면 원혜영 의원님과 김만수 시장님으로, 이 두 분을 통해 창의적인 아이디어와 소통의 중요성을 배웠고, 시민 우선의 행정을 실천할 수 있었고, 제 공직생활을 180도 달라지게 한 큰 전환점이 됐다”며 감사의 인사를 전했다.

김 구청장은 8개월 남짓 오정구청장으로 재임한 시간에 대해 용혜원 시인의 ‘함께 있으면 좋은 사람’이란 시에 나오는 ‘짧은 만남이었지만 기쁘고 즐거웠습니다. 오랜만에 마음을 함께 나누고 싶은 사람을 만났습니다. 사랑하는 사람에게 장미꽃 한 다발을 받은 것보다 더 행복했습니다’라는 시 구절로 대신하며 “더없이 행복했다”고 말했다.

‘일벌레’로 정평이 났던 김 구청장은 “지금까진 쉼없이 앞만 보고 달려왔지만, 이제는 안 가본 길도 가보면서 여유롭게 살아보고 싶고, 지금까진 까칠하게 살아왔다면 이제는 부드럽게, 간혹 막걸리도 한잔하며, 김수환 추기경의 바보 철학을 실천하면서 살아보고 싶다”면서 “자리를 떠나는 것에 대한 아쉬움은 없지만 정든 여러분과의 작별이 못내 가슴을 아프게 한다”고 정든 공직생활을 마감하는 시원 섭섭한 마음을 전하면서 “혹여 저와 근무하는 동안 힘들었거나 불편을 느낀 분이 있었다면 저의 부덕의 소치이므로 너그러이 용서해 달라”고 했다.

김 구청장은 끝으로 “자연인으로 인생의 제2막을 시작하려 한다”면서 “자신에게 부끄럽지 않도록 매순간 최선을 다하고, 아직도 도전정신이 있기에 보람되고 알찬 열매를 맺는 삶을 살아가도록 하겠으며, 공직생활에서 얻은 귀중한 자산들을 이웃주민과 지역발전을 위해 봉사하며 살아가겠다”고 말했다.

김 구청장은 퇴임사 말미에서 “공직생활을 마감하면서 평생의 동반자로서 저와 고락을 함께한 제 아내에게 고마운 마음을 전한다”면서 유경자(53) 여사의 내조에 대한 고마움을 잊지 않았다.

사랑하는 오정구 가족 여러분!

참 세월이 빠릅니다.
38년 전 공직에 첫발을 들여놓을 때의 기억이 아직도 선한데 벌써 여러분들에게 공직을 마감하는 인사를 드리게 되었습니다.

떠꺼머리 총각시절 철없을 때 시작한 공직생활, 이제 좀 철이 들만하니 끝나는 것 같습니다.

38년간 부천시 공무원으로서 문화도시 부천을 만드는 일에 매진하였고, 짧은 기간이었지만 오정구청장으로 재임시에는 김만수 시장님의 시정 철학인 원도심 활력증진사업의 토대를 마련하기 위해 250여 오정구 공직자들과 함께 진지하게 고민하고 토론하며 계획을 세웠습니다.

모두가 의미 있고 보람된 시간이었으며 소중한 추억이었습니다.

제가 영광스럽게 퇴임을 할 수 있도록 도와주시고 격려해 주신 김만수 시장님을 비롯한 선·후배 공직자 여러분 모두에게 깊은 감사를 드립니다.

우리 속담에 사람에겐 일생동안 세 번의 기회가 찾아온다고 합니다.

저의 첫 번째 기회는 공직생활을 시작한 것이고, 두 번째 기회는 공직의 멘토를 만난 것이며, 세 번째는 새로운 도전을 위해 공직을 떠나는 것입니다.

38년이라는 오랜 세월 동안 저의 공직관을 변화시킨 분이 여러분 계십니다. 그 중에서 대표적인 두 분을 꼽는다면 원혜영 의원님과 김만수 시장님이십니다. 이 두 분을 통해 창의적인 아이디어와 소통의 중요성을 배웠고, 시민 우선의 행정을 실천할 수 있었습니다.

저에게 있어 이 두 분과의 만남은 제 공직생활을 180도 달라지게 한 큰 전환점이 되었던 것입니다. 저의 멘토이신 이 두 분께 이 자리를 빌려 감사의 인사를 드립니다.

오정구 가족 여러분!

구청장으로서 제가 사랑하는 오정구 발전을 위해 지난 8개월 동안 짧은 기간이었지만 정말 열심히 일했습니다.

또 가장 역동적이고 보람 있는 시간을 보냈다고 생각됩니다. 구청장 취임 이후 매일 출근 전에 관내를 순찰하였고, 지역주민을 만나 대화하고, 직원들과 토론하며 주민 불편사항을 하나하나 해결해 나갔습니다.

또 저는 구청장으로 재임하는 동안 정말 행복했습니다.

낙후된 오정구를 살기 좋은 곳으로 만들겠다는 꿈을 가지고 열심히 일할 수 있어서 행복했고, 활력이 넘치는 살기 좋은 오정구를 만드는 데 미력하나마 힘을 보탤 수 있어서 행복했습니다.

오정구 주민과의 만남은 비록 짧은 만남이었지만 오정구 발전을 위해 함께 고민하고 논의했던 시간들이 너무나 기쁘고 즐거웠습니다.

‘짧은 만남이었지만 기쁘고 즐거웠습니다. 오랜만에 마음을 함께 나누고 싶은 사람을 만났습니다. 사랑하는 사람에게 장미꽃 한 다발을 받은 것보다 더 행복했습니다’라는 용혜원 시인의 시처럼 더없이 행복했습니다.

저는 복이 많은 사람입니다. 인복도 타고나 좋은 선·후배들과 함께 일할 기회가 많았고, 일복도 많아 총무, 기획, 공보 등 힘들고 복잡한 일에 파묻혀 살아왔습니다. 이러한 과정을 거쳐 다양한 업무를 폭넓게 경험하는 행운을 누렸습니다.

무엇보다 부천시 공직생활을 오정구에서 시작하여 오정구에서 마무리할 수 있게 되었으니 저는 참으로 복 받은 행운아입니다.

지금까진 쉼 없이 앞만 보고 달려왔습니다만 이제는 안 가 본 길도 가보면서 여유롭게 살아보고 싶습니다.

또 지금까진 까칠하게 살아왔다면 이제는 부드럽게, 간혹 막걸리도 한잔하며, 김수환 추기경의 바보 철학을 실천하면서 살아보고 싶습니다.

자리를 떠나는 것에 대한 아쉬움은 없습니다. 다만 정든 여러분과의 작별이 못내 가슴을 아프게 합니다.

혹여 저와 근무하는 동안 힘들었거나 불편을 느낀 분이 있었다면 그것은 오로지 저의 부덕의 소치이므로 너그러이 용서하여 주시기 바랍니다.

사랑하는 오정구 가족 여러분!

이제 오정구청장이란 이름을 후임 구청장님께 넘겨 드리고, ‘김영국’이라는 자연인으로 인생의 제2막을 시작하려 합니다.

앞으로의 저의 인생이 어떤 모습일지 가늠할 수는 없지만 제 자신에게 부끄럽지 않도록 매순간 최선을 다하며 살아가겠습니다.

저에겐 아직도 도전정신이 있기에 보람되고 알찬 열매를 맺는 삶을 살아가도록 하겠습니다.

공직생활에서 얻은 귀중한 자산들을 이웃주민과 지역발전을 위해 봉사하며 살아가겠습니다.

무엇보다, 제 인생의 가장 큰 자산인 여러분들과 맺어진 인연을 오래오래 잊지 않고 간직하며 살아가겠습니다.

끝으로 공직생활을 마감하면서 평생의 동반자로서 저와 고락을 함께 하여 준 제 아내에게 고마운 마음을 전하고 싶습니다.

다시 한번 바쁜 일정 중에도 저의 퇴임을 축하해 주기 위해 이 자리에 참석하여 주신 존경하는 김만수 시장님, 원혜영 의원님을 비롯한 여러 내빈 여러분, 그리고 직원 여러분들게 진심으로 감사하다는 말씀을 드립니다.

여러분과의 만남이 언제 어디서나 좋은 인연으로 남기를 기원합니다.

오정구 가족 여러분, 고맙습니다.
사랑합니다.
안녕히 계십시오.

2013년 2월12일
김영국 올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