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천시는 최근 도시 이미지 브랜드 통일화 작업(BI)의 일환으로 ‘옹벽․방음벽 디자인 매뉴얼’을 개발했다.

8일 시 도시디자인과에 따르면 이번 ‘옹벽․방음벽 디자인 매뉴얼’은 옹벽과 방음벽이 도시기능시설임에도 도시의 맥락과 무관하게 설치됨에 따라 오히려 도시경관을 단절시키고 시각적·심리적 경계가 되면서 빈 공간으로 접근한 나머지 과도한 모티브와 도색, 홍보성 문구의 난립으로 도시경관을 저해하는 요인이 되고 있는 것을 탈피하기 위한 가이드라인을 제시하기 위한 것이다.

땅을 깎거나 흙으로 쌓아 생기는 비탈이 흙의 압력으로 무너져 내리지 않도록 하는 ‘옹벽’은 현재 부천시에는 43개가 있으며, 이 가운데 40개가 40개가 콘크리트 구조물로 과도한 도색과 문양으로 주변 경관과 조화를 이루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시는 이에 따라 이들 옹벽과 방음벽의 디자인을 개선해 도시의 정체성을 담아내면서 기능과 미관을 갖춰 주변 경관과 조화를 이루는 친환경적으로 바꾸고 유지 관리도 편리하도록 하기 위해 ‘옹벽․방음벽 디자인 매뉴얼’을 마련했다.

이에 따라 옹벽과 방음벽의 구조 소재가 갖는 고유의 특성을 살려 석재와 목재, 녹화의 재료에 따른 타입과 ’판타시아 부천‘이란 부천시의 통합 이미지인 BI(Brand Identity) 및 캐릭터(만화)의 적용시 표출 방법에 대한 기본적인 가이드라인을 제시했다.

이같은 ‘옹벽․방음벽 디자인 매뉴얼’은 원도심 활력화를 위해 주민자치센터 주변 노후 경관에 대한 전수조사 결과를 토대로 디자인 시범사업을 발굴, 추진하기 위해 추가로 개발할 예정인 ‘주민자치센터 이미지 개선 디자인 매뉴얼’과도 밀접한 관련이 있다.

시 도시디지인과 안정민 과장은 “도시구조물의 근본적인 디자인은 인위적이지 않은 자연경관의 적정한 표출이 중요한 만큼, 경관 개선사업을 통해 옹벽과 방음벽이 도시의 흉물이 아닌 아름다운 경관으로 다시 태어나도록 할 계획”이라며 “외부 용역을 통한 개발이 아닌 도시디자인과 전문인력의 자체 개발로 부천의 정체성이 반영된 디자인 매뉴얼은 원도심의 이미지 개선을 통한 활력화에도 기여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옹벽․방음벽 디자인 매뉴얼’은 지난 2011년 공공시설물 표준 디자인 가이드라인을 수립하기 위해 ‘공사 환경시설물 디자인 매뉴얼’, ‘환경위생차량 디자인 매뉴얼’에 이어 3번째 매뉴얼이다. ☎(032)625-41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