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천시 소사구는 시민을 대상으로 아이디어를 발굴하고 행정제도를 개선하기 위해 지난 13일 시민 4명과 공무원 12명이 참여하는 ‘프로슈머 상상제안 모임’ 제3기 발족식을 갖고 향후 역할과 운영방향 등을 논의고 본격 활동에 들어갔다.

‘프로슈머(Prosumer)’는 생산자(producer)와 소비자(consumer)의 합성어로, 최근에는 상품에 대해 전문적인 지식을 가진 사람이 상품에 대해 불평하거나 객관적으로 비교 평가 또는 상품 개선에 대한 아이디어를 제공하는 사람을 뜻한다.

‘프로슈머’는 1980년 미래학자 앨빈 토플러가 그의 저서 ‘제3의 물결’에서 “21세기에는 생산자와 소비자의 경계가 허물어질 것”이라고 예견하면서 처음 사용했다. 프로슈머 소비자는 시장에 나온 물건을 선택해 소비하는 수동적인 소비자가 아니라 자신의 취향에 맞는 물건을 스스로 창조하는 능동적 소비자의 개념에 가깝고, 최근 기업에서는 프로슈머를 마케팅에 활용해 전반적인 제품 생산에 소비자의 의견을 적극 반영하고 있다.

이날 발족식에서 강성모 구청장은 “행정의 소비자이면서 생산자인 여러분의 아이디어가 살고 싶은 소사구를 만드는 밑거름이 될 것”이라며 “시민 속에서 시민의 눈으로 살펴 참신하고 획기적인 의견을 많이 제시해 달라”고 당부했다.

소사구의 ‘프로슈머 상상제안 모임’은 2011년부터 ‘차별화된 소사표 시책’ 발굴과 불편한 행정프로세스 등을 개선해 시민이 만족하는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도입한 시책이다.

지금까지 109건의 과제를 제안해 이 가운데 21건이 채택돼 행정에 반영하는 성과를 거뒀다. 행정에 반영된 대표적인 사례로는 ▲횡단보도 미끄럼 방지 도색 ▲내안의 쉼표 감성여행 ▲공원내 행복한 프로포즈 공간 조성 ▲공원내 여자 화장실 비상벨 설치 등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