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만수 부천시장을 비롯한 부천시 공무원 40여명이 28일 오전 서울시 친환경정책을 벤치마킹 하기 위해 서울시를 방문, 박원순 서울시장으로부터 친환경 정책에 대한 설명을 들었다.

28일 시 시설공사과에 따르면 이날 서울시 방문에서 박원순 시장은 서울시민에게 받은 ‘포스트잇’ 벽보판과 관련, “포스트잇 벽보판은 김만수 부천시장에게 배웠다”는 말을 건네면서 부천시 방문단을 반갑게 맞이했고, 현재와 미래 등의 자화상, 패널, 문서 등으로 가득한 자신의 집무실에 대해 설명을 이어갔다고 한다.

박원순 서울시장의 집무실은 주의 깊게 살펴야 책상이 보일 정도로 책상 위에는 서류와 보고서가 산더미처럼 쌓여 있는 것에 대해 박 시장은 “직접 문서들을 내가 정리한다. 비서실에서 챙기는 것보다 내가 처리한 후 정리해야 잘 빠뜨리지 않고 챙길 수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박 시장은 “서울시는 노숙자 디렉토리를 만들어 영하 5도가 내려가면 노숙자들이 어디서 자는지 파악하고 있다”며 “한 사람의 노숙자도 추운 날씨에 얼어 죽게 해서는 안된다”는 취지라고 소개하고 “1년치 예산안을 시민들이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데이터나 숫자를 그림으로 표현한 ‘인포 그라픽’으로 만들었다”면서 시민과의 소통을 강조했다고 한다.

박 시장은 집무실 한쪽에 베란다용 화분인 ‘상자 텃밭’에 상추, 케일 등 다양한 채소를 키우고 있으며, 이날도 상추잎을 베어 물며 “이 채소는 아주 싱싱하고 맛있다”고 소개하면서 “많은 비용을 들이지 않고 집집마다 베란다에 꽃이나 상추, 고추 등 야채를 심어 생활속 녹색공간을 확보해야 한다”며 ‘도시농업’의 중요성을 강조했다고 한다.

박원순 서울시장은 전통시장이 대형마트에 밀려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과 관련해서도 “전통시장이 살기 위해서는 핸드메이드 제품처럼 차별화된 것으로 경쟁력을 유지해야 하며, 이를 위해 공예장을 활용할 예정”이라면서 “서울에는 예전에 왕실에 납품하던 경공장들이 많아 아직도 공예장이 많아 이들을 활용할 방안을 찾을 생각”이라고 말했다고 한다.

한편,김만수 시장을 비롯한 부천시 공무원 40여명은 이날 ‘친환경 에너지 절약 건축물’을 주제로 서울시 신청사와 에너지드림센터 등을 방문했다.

시 시설공사과는 서울시 청사를 들어서면 도심속 숲세상으로 빠져드는 느낌을 받도록 건물 벽면 전체를 화분을 활용해 숲으로 만든 거대한 ‘그린 월(green wall)’은 옥상에 설치된 태양광과 지열을 이용한 전기로 운영해 미세먼지를 흡수하고 실내온도와 습도를 조절하며 시각적인 즐거움과 정서적인 안정감을 주도록 하고 있는 것이 인상 깊었다고 전했다.

또 서울시 마포구 상암동 난지도 매립장 위에 지하 1층, 지상 3층 규모 건립된 서울에너지드림센터는 100% 에너지 자립형 건물로, 단열과 폐열, 냉각, LED조명 등을 활용해 70%의 에너지 절감을 하고, 30%는 태양광과 지열을 활용해 신재생에너지를 통해 절감하는 것도 밴치마킹했다.

김만수 시장은 이날 서울시 방문에 대해 “에너지 절감과 건물기능의 친환경 정책화, 공간 다변화, 실내조경 등을 배웠다”면서 “부천시에 건립 예정인 부천문화원, 오정도서관, 송내복합문화공간에 적용할 계획”이라고 밝혔다고 시 시설공사과는 전했다. ☎(032)625-36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