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만수 부천시장은 20일 오후 2시부터 원미1동 주민센터에서 동장 체험을 하면서 다양한 계층의 주민들과 만나 현장 대회를 나눴다.

김 시장은 우선 리모델링을 통해 자연친화적 주민 쉼터로 탈바꿈한 ‘은행어린이공원’에서 주민들과 현장 대화를 통해 “올초 연두방문 때 은행어린이공원이 어두워 여기부터 정비하자고 했었다”며 “리모델링으로 깔끔하게 정비된 공원을 보니 기쁘고, 많은 주민들이 이용하길 바라며 공사가 끝난 만큼 보완할 곳이나 고칠 곳이 있으면 알려달라”고 말했다.

김 시장은 또 소설 ‘원미동 사람들’의 주무대인 예전 23통의 위치와 설명이 없어 복사골문학회에서 100명이 문화탐방을 했는데 원미구청 앞에만 조형물이 있고, 해당 지역에는 안내판 등이 없는 관계로 문의를 하는 경우가 많아 주변 상인이 불편해 한다는 주민 건의를 받고 “예전 23통을 알리는 위치 표지판과 배경 설명판을 만들겠다”고 답했다.

김 시장은 원미동 122의 19번지 쌈지공원을 방문한 자리에서는 “동네가 작은 공원 덕에 번듯해졌다”면서 “쌈지공원은 여러 군데에 있는 만큼 공원 이름도 지었으면 좋겠는데 (이곳은) 느티나무가 많으니 느티나무 공원은 어떠시냐”며 즉석에서 공원 이름을 제안하고 “주민들이 썸지공원에 둘러앉아 대소사를 의논하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어, 김 시장은 원미동의 대표적 전통시장도 찾았다. 특히 원미동은 현재 뉴타운 재개발에 따른 주민 의견이 찬반으로 나뉘어진 가운데 간단한 수선만 가능하고 건물을 부수고 짓는 재축이나 신축이 불가능한 관계로 원미종합시장과 맞은편 원미부흥시장도 시장 통로에 비가림막인 차양막을 설치하는 아케이드 사업 및 각종 편의시설을 설치하는 전통시장 현대화 사업을 추진하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김 시장은 이날 상인들과 대화를 나눈 자리에서 “뉴타운의 방향이 결정되면 CCTV유지 예산 지원과 조명 LED교체, 간판 정비 등 여러 가지 아케이드 사업을 실시해 해결될 것”이라며 “다른 재래시장보다 현대화가 늦었지만 앞선 여러 사례의 성공과 실패를 거울삼아 좋은 점만 골라서 실시하면 늦었지만 앞서 갈 수 있다”고 말했다.

부천북초등학교 학부모회 홍진아 회장은 “저녁에 학교운동장에서 주민이 운동을 많이 하는데 조명이 없어 우범지역이 될까 걱정된다”며 “학교 안이라 지원받은 교육예산에서 해결해야 하는 것은 알고 있지만, 밤에는 주민을 위한 시설이니 부천시에서 검토를 부탁한다”고 건의했다. 김 시장은 “담당부서에서 합의점을 검토해 보도록 하겠다”고 답했다.

김만수 시장은 원일경로당 옥상에 조성된 장수텃밭을 찾아 직접 물도 주고 함께 상추도 뜯으면서 어르신들에게 “치매검사를 꼭 받아 건강을 유지하사길 바란다”고 당부했고, 부천여성청소년센터에에서는 결혼이주여성들과 천연비누를 만드는 시간도 가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