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을지연습(19~22일)과 연계해 테러와 화재, 화생방전 등 각종 사태 발생시 민ㆍ관ㆍ군이 함께 대처하는 경기도 단위 민․관․군 합동 사태수습 종합훈련이 20일 오후 3시 부천시청에서 열렸다.

이날 종합훈련에는 당초 정홍원 국무총리도 참관할 예정이었으나 취소되면서 헬기를 동원한 훈련은 이루어지지 않은 가운데 김문수 경기도지사와 이만희 경기지방경찰청장, 수도군단 최병권 부군단장 등이 참관했으며, 폭염주의보와 더불어 오존주의보까지 발령된 가운데 열렸다.

훈련에는 부천시와 부천소방서, 부천원미경찰서, 한국전력공사 부천지점, 한국가스안전공사 서부지사, KT 부천지사, 순천향대 부천병원, 가톨릭대 성모병원 등 관내 유관기관 및 인근 부대인 17사단, 9공수여단, 10화생방대대 등 320여명이 참가했다.

훈련에 앞서 사전행사로 9공수여단의 특공무술 시범과 17사단의 군악대 공연을 선보였지만, 민․관․군 합동 사태수습 종합훈련은 부천시 안전교통국 윤인상 국장이 훈련 목적과 개요를 보고하고 훈련 개시를 선언하면서 시작됐다.

첫 번째 훈련은 적의 장사정포 공격에 부천시청이 피격돼 발생한 화재와 사태 수습 훈련으로, 시청 직원들과 민원인들이 신속하게 대피했고 직장민방위대의 화재 진압과 부상자 후송, 부천원미경찰서와 17사단의 초동 대응, 부천시의 후속 조치 등이 진행됐다.

두 번째 훈련은 적의 특수부대 테러 침투 및 사태 수습 훈련으로, 적의 특수부대원 2명이 시청 7층 도로과에 침투해 인질 3명을 점거한 상황에서 부천원미경찰서 기동타격대의 1차 대응과 17사단 5분 대기조의 테러 확산 방지 조치, 9공수여단 정찰대의 레펠을 통한 건물 침투를 통해 테러범을 진압하고 상황을 종료하는 것으로 진행됐다.

세 번째 훈련은 화재진압 훈련으로, 4층에서 발생한 화재를 부천소방서에서 사다리차 1대와 살수차 3대가 출동시켜 화재를 진압하고, 한국전력공사 부천지점과 한국가스안전공사 서부지사, KT 부천지사에서 끊긴 전력과 통신, 가스를 복구했다.

마지막 훈련은 화생방 훈련으로, 부천시청 앞 현관에서 발생한 화생방 공격에 신고를 받은 출동한 61화학지원대가 시료 채취와 제독을 실시했고, 순천향대 부천병원과 부천성모병원으로 환자를 이송했다.

훈련이 끝난 뒤 김문수 경기도지사와 김만수 부천시장은 시청 잔디광장 주위에 마련된 각종 무기와 군용 물품, 생활안전 장비 전시회장을 둘러보았다.

김문수 경기도지사는 “더운 날씨에도 성공적으로 훈련을 마친 모든 관계자에게 감사를 전한다”면서 “철저한 대비로 각종 위기 상황에 대처 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김만수 부천시장은 “훈련에서 흘린 땀 한방울이 실제상황에서의 피 한방울을 대신한다는 말이 있다”며 “이 자리에서 흘린 땀들이 국가와 시민을 지키는데 귀한 역할을 할 것으로 믿는다”고 말했다.

이날 열린 2013 도단위 민관군 합동 사태수습 종합훈련에는 김문수 경기도지사와 이만희 경기지방경찰청장, 수도군단 최병권 부군단장, 김만수 부천시장, 한선재 시의회 의장, 경기도의원, 부천시의원, 일반시민 등 700여명이 참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