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천시 원미구 중동 주민자치위원회(위원장 윤백한)는 중동시장 상인회(회장 황종만)과 함께 지난 12일 장말어린이공원에서 600여명이 지켜보는 가운데 다문화가정 부부 한쌍의 전통 혼례식를 문화공연과 함께 어우러지도록 개최해 공원을 찾은 주민들에게 색다른 볼거리를 제공했다.

전통 혼례식에 앞서 중동시장과 장말공원 주변에서는 전통 혼례를 알리는 ‘초행 걸음’(퍼레이드)이 펼쳐져 종사관, 기럭아범, 집사, 신부 가마, 짐꾼 등 지역주민 50여명이 행렬에 참가했다.

이날 전통 혼례식은 행사 준비부터 진행까지 지역주민들이 지역내 인프라를 활용해 마을축제의 장으로 진행했다. 전통 혼례를 올린 신부(캄보디아 폰쏘니 씨)의 화장은 관내 생문교회에서, 전통 혼례 사진은 키노 사진관에서 각각 맡았다.

또한 중동 주민자치프로그램인 밸리댄스와 에어로빅, 부천문화원에서 판소리와 우쿠렐레 공연을 각각 선보였고, 상지초등학교 어린이들의의 오카리나 연주, 비룡태권도회관의 태권도 시범, 부천시청 직장동아리 ‘좋은이들’이 축하 공연을 펼쳤다.

특히 하객과 구경나온 지역주민들에게 잔치국수를 제공한 중동시장 상인회 황종만 회장은 “상인회가 지역행사에 참여해 전통시장도 알리고 함께 즐길 수 있어 기쁘다”면서 앞으로도 다양한 지역행사에 참여하기로 했다.

중동 주민자치위원회는 앞으로도 사라져가는 전통 혼례식을 축하공연과 함께 어우러져 볼거리를 제공하는 마을단위 축제행사로 선보일 계획이라고 중동 주민센터(동장 이용우ㆍ☎032-625-5821)는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