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 기간 해묵은 과제였던 경인전철 1호선(이하 경인선)의 지하화 필요성이 본격 제기되고 있는 가운데 부천시와 서울·인천 등 해당지역 지자체들을 중심으로 100만 서명운동이 12월1일부터 시작된다.

부천시 철도운영과 철도시설팀에 따르면 부천시와 서울시 구로구, 인천시 부평구·남동구·남구 등 5개 자치단체장들은 12일 오후 7시 부천시내 음식점에서 간담회를 갖고 경인선 지하화 추진을 위한 공동협의체를 구성하기로 하는 한편, 연내 MOU를 체결하고 경인선 지하화 기본 구상 용역을 내년도 예산에 반영해 추진하기로 합의했다.

이날 간담회에서 5개 단체장들은 경인선 개통 이후 지금까지 인근 지역주민들의 피해와 도심 균형발전을 저해해 왔고, 서울 구로역에서 인천 도원역까지 23.9㎞ 구간의 지하화가 필요하다는데 인식을 같이하고 추진협의회를 통한 연합위원회를 구성하는 등 공동 노력을 전개하기로 했다.

이를 위해 이들 5개 지자체는 특히 경인선 지하화의 적극적인 사업 추진을 위해 사업 주관기관의 선정 및 공동연대 추진을 위한 양해각서(MOU) 체결, 추진협의회 구성 및 공동 용역 추진하기로 합의했다.

아울러 시민단체 및 지자체, 국회의원 등을 아우르는 공동연합회를 구성해 100만 서명운동을 12월1일부터 전개하기로 의견을 모았다. 이를 통해 경인선 지하화 추진의 당위성을 중앙정부에 건의해 국책사업으로 추진될 수 있도록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김만수 부천시장은 이날 간담회에서 “경인선이 도시를 분단시키고 발전에 걸림돌이 되고 있는 상황에서 해답은 지하화 뿐이 없다”며 “경인선 지하화는 지자체들만의 힘으로는 어려운 만큼 국책사업으로 추진될 수 있도록 해당 지역 자자체와 지역 국회의원 등 모두의 힘이 필요하며, 부천시도 온 힘을 다해 경인선 지하화가 이루어지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