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천시민들은 부천시가 추진한 사업 가운데 가장 잘한 사업으로 ‘지하철 7호선 부천 연장구간 개통’을 꼽는 등 히트행정 베스트(Best) 10을 선정했다.

20일 시 기획예산과 정책기획팀에 따르면 지난 9월26일부터 11월6일까지 시청 로비와 한국만화영상진흥원 등 8곳에서 진행된 ‘부천시 최고 히트 행정을 찾아라’ 전시회 현장 투표와 온라인 투표 등에 참여한 2천718명 가운데 48.3%(1천313명)가 ‘지하철 7호선 개통’을 가장 잘한 사업으로 꼽았다.

지하철 7호선 부천 연장구간은 서울 온수역에서 인천 부평구청역까지 연결하는 총연장 10.2km구간으로, 부천구간은 까치울역~ 부천종합운동장역~ 춘의역~ 신중동역~ 부천시청역~ 상동역 등 6개역이 들어선 7.41km구간으로 지난해 10월27일 개통돼 부천의 지하철시대를 활짝 열었다.

이에 따라 서울과 인천 등으로 출퇴근하는 시민들에 교통편의 제공과 더불어 인근 도시로의 접근이 용이해져 시민생활이 편리해졌고, 특히 지하철 7호선 개통으로 올해 개별공시지가 심의 결과, 역세권 땅값이 평균 7.9% 오르는 등 자산 가치가 상승됐다. 1기 신도시로 건설된 중동신도시와 함께 상동신도시는 그동안 지하철이 없어 상대적으로 저평가를 받았으나 지하철 개통으로 그 가치를 인정받은 것으로 보인다.

또한 서울과 인천으로 출퇴근 하는 시민들은 그동안 ‘콩나물시루’ 및 ‘지옥철’로 불리던 경인전철(1호선)에 의존해야 했으나 지하철 7호선 개통 이후 약 20%가 7호선으로 분산되고, 경인고속도로와 경인국도의 교통정체도 감소하는 효과를 가져왔다.

이와 함께 서울과 인천지역 등 수도권 인근 지역의 부천시 접근이 용이해져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과 부천국제만화축제 등 부천의 대표적 문화행사 등을 찾는 사람들이 지난해에 비해 약 30%가 늘어나는 등 타지역 시민들이 편리하게 접근할 수 있게 됐다.

부천시민들이 뽑은 부천시 최고 히트 행정 2위로는 28.5%(774명)가 ‘부천둘레길 조성’을 꼽았다.

부천둘레길은 부천의 유적지, 산과 공원, 들판, 하천 등을 5개의 테마로 유기적으로 연결해 미라톤 폴코스와 같은 42.195km이며, 시민들이 나들이와 산책을 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해 시민들이 직접 관리하는 방식을 도입해 현재 27개 단체 1천700여명이 둘레길 곳곳을 맡아서 관리하도록 하고 있는 등 지난해 전국 생산성 대상을 받기도 했다.

부천시 최고 히트 행정 3위로는 26.0%(707명)이 ‘CCTV 확대 설치를 통한 안전한 도시 구축’을 꼽았다.

시는 시민들에게 안전한 도시(동네) 환경을 제공하기 위해 2006년 CCTV를 도입한 이후 지난해까지 228대를 설치했으나, 조사 결과 시민들의 안전을 보장하기 위해 취약지역싸지 모두 설치하려면 약 4천여대가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시는 이에 따라 우선 초등학교 부근 위험한 곳에 256대를 설치한 것을 비롯해 원도심, 이면도로 등지에 지금까지 851대의 CCTV를 설치했으며, 오는 2017년까지 모두 4천520대의 CCTV를 설치해 부천 구석구석의 안전 사각지대를 해소해 나가기로 했다.

그밖에 히트 행정으로는 국대 대표적 만화진흥기관인 (재)한국만화영상진흥원 건립,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PiFan), 친환경 무상급식 등 교육지원사업, 부평화장장 이용 단기 대책 및 화성시와 공동 화장장 건립으로 항구 대책 마련, 보육정책, 농구와 축구 프로구단 유치, 재이용수를 활용한 시민의 강 조성 등이 4~ 10위를 차지했다.

김만수 시장은 “부천시가 거둔 수많은 성과들은 모두 시민들의 관심과 적극적인 참여 덕분”이라며 “90만 시민의 힘을 바탕으로 부천이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문화와 생태도시 부천이 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고 시 기획예산과는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