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천시 소사구는 하우고개·여우고개 등 급경사가 많아 겨울철 도로 제설작업에 어려움을 겪는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자동 염수 분사장치’ 설치와 급경사·취약지역에 ‘염화칼슘 보관의 집’ 81곳을 운영해 제설작업에 큰 효과를 거두고 있다.

24일 구 건설과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하우고개 상단부 600m 구간에 설치한 친환경 원격 제어 방재시스템인 ‘자동 염수 분사시설’인 5천리터 탱크 2개와 성주로와 마니로, 안곡로 등 급경사지역 31곳에 500리터용 이동식 자동 염수 분사장치를 설치해 지난 20일 새벽에 내린 함박눈 제설작업에 큰 효과를 봤다.

현재 대형 탱크는 컴퓨터를 이용한 원격으로 제어가 가능하며 이동식 장치는 스마트폰으로 언제 어디서든지 제어가 가능해 재해대책본부 상황실에서 실시간 현장 상황을 모니터링하며 액상 제설제를 원격으로 살포해 차령 및 주민 통행 불편을 최소화했다.

또 주요도로와 이면도로의 급경사 및 취약지역에 제설함을 설치해 염화칼슘을 보관해 사용하고 있으나, 개인이 무단으로 가져가는 경우가 많아 사용에 어려움이 있어 이런 문제점을 해결하기 위해 ‘염화칼슘 보관의 집’ 81곳을 지정·운영하고 있다.

특히 전국 최초 시범사업으로 염화칼슘과 모래를 혼합한 ‘염화모래’를 제조해 염화칼슘과 함께 사용해 염화칼슘만으로 제설작업을 할 때보다 약 10% 정도의 예산 절감 효과를 거두고 있다.

구는 올 겨울철 시범으로 ‘염화모래’를 사용한 뒤 효과가 우수하면 내년에도 확대·사용할 계획이다.

구 건설과는 “제설 대책은 초동 대처가 가장 중요하다”며 “자동 염수 분사장치를 이용한 발빠른 대처와 내집앞 눈치우기 운동으로 안전한 도로 확보 및 주민 통행 불편을 최소화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