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천시는 최근 전북 고창에서 발생한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Avian Influenza)가 확산 조짐을 보임에 따라 AI의 유입을 막고 시민 불안을 해소하기 위해 특별방역과 유통관리에 나서는 한편, 오리 고기를 안심하도 먹어도 된다는 점을 적극 홍보하기로 했다.

24일 시 녹색농정과에 따르면 AI는 닭, 오리 등 가금류에게 배설물 접촉으로 전파되는 제1종 가축전염병이지만 우리나라에서 AI가 사람에게 감염된 적은 없으며, 이번에 발견된 AI의 단백질형은 H5N8로 전 세계적으로 아직까지 사람이 감염된 사례가 없는 바이러스이며, AI 바이러스는 70℃에서 30분 이상, 75℃에서 5분 이상 가열하면 사멸되며, 공기로 전파되지 않는다.

시는 유사시 AI에 신속히 대응토록 상황실을 운영하고, 경기도 및 방역기관과 비상연락체계를 갖추는 한편, 매주 수요일을 가축 사육농가 일제 소독의 날로 정해 시 차원의 방역을 실시하고, 농가 자율방역도 독려하고 있다. 또 디씨엔알 10통, 하라솔 10통 등 소독약품을 가금류 사육 농가에 지원하고, 주변 지역에 AI 유입이 확인되면 즉각 예방적 치료약품을 투입할 예정이다.

시는 오리 고기의 유통을 안전하게 관리하기 위해 AI 발생지역에서 오리 고기가 부천 관내 업소도 들어오는 것을 차단하기 위해 관내 114곳의 오리 고기 취급 업체 및 업소를 수시로 현장 방문하고 모니터링을 실시하고, 오염지역의 오리 고기의 유통이 발견되면 즉시 압류해 소각한다는 방침이다.

사는 특히 AI 발생으로 오리 고기 취급업소를 찾는 것을 까려 소비 위축으로 이어지지 않도록 충분히 가열해서 먹으면 안전하게 먹을 수 있다는 점을 널리 알리고, 음식점과 집단급식소에 포스터 부착 및 집단급식소에 주1회 오리 고기 원료의 식단을 제공토록 하고, 공공기관과 기업체에 오리 고기의 안정성을 알리고 소비를 권장하기로 했다.

김만수 부천시장은 “지금까지 부천시에서 AI가 발생한 적이 없으며, 앞으로도 유입되지 않도록 적극 노력하고 있다”며 “시민 여러분께서 안심하고 오리 고기를 드실 수 있도록 방역과 유통을 물 샐 틈 없이 관리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