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만수 부천시장이 경인전철 지하화, 경인고속도로 지하화에 이어 소사~ 대곡간 복선전철로 들어서는 오정구 원종역을 화곡~ 홍대입구 전철과 연결하자는 제안을 부천시 차원에서 추진하겠다면서 경인전철 지하화, 경인고속도로 지하화에 이어 잇따라 교통 관련 대형 프로젝트를 제시하고 있다. 6.4 지방선거를 앞두고 부천시 차원에서 중·장기적으로 검토해 추진할 사업들을 선점(先占)하듯 툭툭 던지고 있어 주목된다.

이에 따라 비좁은 면적을 가진 부천지역의 개발을 가로막은 요인 가운데 가장 주된 걸림돌로 작용해 오고 있는 관련 지역의 개발심리에 따른 땅값 상승 등도 요동치게 할 것으로 예상된다.

부천시의 장기발전 계획 및 뉴타운사업 등이 그러했듯이 시간을 필요로 하는 부천시의 설익은 청사진은 부천시의 지가 상승을 부추기면서 타지인들의 투자대상으로 부동산 심리를 자극해온 점이 많았고, 선거를 앞둔 시점에서 국비 지원을 전제로 하는 개발공약은 보다 신중하게 검토해서 발표해야 한다는 여론도 제기되고 있다.

김만수 시장은 27일 “부천시와 서부권의 교통정체에 대한 대안으로 화곡~ 홍대입구 전철노선을 소사~ 대곡선이 지나는 오정구 원종역까지 연장하는 방안을 제안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김 시장은 이날 오전 10시 시청 브리핌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현재 부천시와 서울 서부지역은 다른 지역에 비해 철도망이 부족해 승용차를 타는 비중이 상대적으로 높아 경인고속도로, 오정로, 화곡로, 신정로 등 부천시와 서울시를 연계하는 도로의 교통정체가 심각한 수준”이라고 지적했다.

김 시장은 특히 “서울시는 2013년 7월 ‘서울특별시 10개년 도시철도 기본계획 종합발전방안’에서 서울시 서부지역에 화곡~ 홍대입구선(후보 노선), 목동선(기본계획노선)을 발표했고, 마포구와 강서구는 현재 ‘까치산(화곡)~ 홍대입구선 도시철도 타당성 공동 용역’을 추진중”이라며 “이 노선들은 서울시내 철도망(2호선, 5호선, 9호선)과 연계 가능하지만, 부천시 남북축으로 계획된 소사~ 대곡선과 미연계로 부천시 및 서부권(인천시, 시흥시, 안산시 등)의 철도건설에 따른 파급효과 극대화를 저해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김 시장은 이에 따라 “부천시와 서울시에 계획된 철도망의 연계를 통한 광역철도망 구축을 통해 부천시 및 서부권(인천시, 시흥시, 안산시 등) 시민들의 교통복지를 향상시킬 필요가 있다”며 “화곡~ 홍대입구선을 화곡역~ 목동선(신월역)~ 소사~ 대곡 복선전철 구간인 오정구 원종역까지 연장해 광역철도망을 구축하고, 원종역~ 신월역 구간내에 고강역을 신설하면 고강지구 주민들의 철도 이용이 가능하다”고 밝혔다.

화곡~ 홍대입구선이 오정구 원종역까지 연장하게 되면 부천·인천 방면에서 서울방면 이동은 지하철 7호선·GTX B·경인선에서 소사~ 대곡 복선전철 원종역을 통해 가능하게 되고, 시흥·안산 방면에서 서울방면 이동은 소사~ 원시 복선전철에서 소사~ 대곡 복선전철 원종역을 통해 가능하게 된다는 것이다.

김만수 시장은 “화곡~ 홍대입구선을 원종역까지 연장하는 광역철도망이 구축되면 승용차 이용 통행이 편리한 철도망 이용 통행으로 전환돼 경인고속도로, 오정로, 화곡로, 신정로 등 부천시와 서울시를 연계하는 도로의 교통정체 해소 및 도로혼잡 비용 감소와 교통편의 증진 효과가 기대된다”고 강조했다.

김 시장은 또한 “그동안 철도서비스에서 소외된 오정구 주민들은 원종역, 고강역을 이용해 서울로 통행할 수 있게 돼 교통편의가 증진되고, 오정구의 경쟁력 강화에도 크게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만수 시장은 이같은 광역전철망 구축과 관련, “화곡역~ 홍대입구선을 원종역까지 연장하는 사업을 제안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부천시는 이와 관련 27일 오후 2시 국회의원회관 제1소회의실에서 서울 서부지역 지하철 건설 추진위원회’ 주관으로 개최하는 ‘광역철도망 연계한 서부지역 지하철건설 사업보고’를 위한 2014년 정기 사업보고회에 참석해 서부권 시민들의 증진 및 경제적 타당성 증가를 위해 까치산(화곡)~ 홍대입구선을 ‘소사~대곡(원종역)'~ '목동선(신월)'~ '까치산(화곡)~ 홍대입구선(화곡역)'까지 연장해 공동 참여하는 방안을 제안하기로 했다.

시는 또한 부천시장을 서부지역 지하철건설 추진위원회 공동추진위원장으로 추대하기로 하는 한편, 화곡역~ 홍대입구선 연장 이행을 위해 서울시, 강서구, 양천구, 마포구와 지속적인 협의를 추진할 계획이다.

한편, 부천시는 화곡~ 홍대입구선을 소사~ 대곡 복선전철구간인 오정구 원종역까지 연장하는 사업을 추진할 경우 예상 사업비 는 부천시 구간(2.2km) 1천750억원, 양천구 구간(1.1km) 770억원, 강서구 구간(0.6km) 420억원 등 총연장 4.2km구간에 2천940억원으로 예상되며, 도시철도건설 사업비 분담(국비60%, 지방비 40%) 비율에 따라 부천시는 700억원을 분담해야 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