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천시는 오정구 여월천이 환경부의 ‘통합·집중형 오염지류 개선사업’에 최종 선정돼 국비 170억원을 지원받아 2017년 완공을 목표로 내년부터 본격 사업을 추진해 친환경 생태하천으로 탈바꿈하게 된다.

‘통합·집중형 오염지류 개선사업’은 수질이 나쁘거나, 수(水)생태계적으로 훼손된 하천을 생태하천으로 복원하기 위해 하수도 정비, 비점(批點) 오염(오염원의 배출 지점을 특정할 수 없이 불특정 다수 또는 지역의 전체 오염원 배출에 의한 오염) 저감시설 등 다양한 개선 수단을 단기간 내에 집중 투자해 하천 환경 개선효과를 높이는 사업이다.

환경부는 2012년부터 매년 10개의 하천을 선정해 추진해 지금까지 1·2단계 사업이 진행돼 전국 22개 하천이 정비 중이며, 지난해 3월에는 굴포천이 2단계 대상 사업에 선정돼 국비 220억원의 지원이 확정된 바 있다.

오정구 여월천은 3단계 사업 대상 하천으로 선정돼 국비 170억원을 지원받아 사업을 추진하게 돼 부천시의 어려운 재정상황에서 대규모 사업비 투자가 요구되는 하천 정비사업이 한층 탄력을 받게 됐다.

여월천 생태하천 조성사업은 오정구 대명초교 앞부터 굴포천까지 총연장 4.2㎞구간의 하천 폭을 기존 9~17m에서 17~45m로 확장하고, 북부수자원생태공원에서 생산되는 하천수를 공급해 건천화로 오염된 여월천의 수질이 크게 개선되고, 하천 통수 단면 확장으로 그동안 상습적으로 발생하던 인근 지역의 침수 피해도 줄어들 것으로 기대된다.

시 하수과는 “오는 2017년에는 여월천이 친환경 생태하천으로 복원돼 시민들에게 친수(親水) 여가공간을 제공하는 친환경 수변벨트의 명소가 될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부천시는 올해 여월천 외에도 심곡천, 베르네천, 굴포천, 삼정천, 상동신도시 시민의 강 등 부천의 물길에 대한 종합적이고 입체적인 정비 계획을 수립하고, 특히 각 하천마다 가진 여건을 살려 특정 나무를 심거나 산책길을 조성하는 등 시민이 찾고 즐길 수 있는 수변공간으로 조상gi 나갈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