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보> 부천시는 어제(16일) 오전 진도 해상에서 여객선 세월호 침몰사고와 관련, 17일 오전 9시 김만수 시장 주재로 긴급 간부회의를 열고 실종자들의 무사 귀환을 기원하며, 필요한 지원에 적극 나서기로 했다.

시는 또 세월호 침몰사고로 탑승객 475명 중 179명 구조, 9명 사망, 287명이 실종돼 대형 참사가 우려되는 국가적 재난에 따른 국민 정서를 감안해 오는 20일로 예정된 제9회 춘덕산 복숭아꽃축제는 취소하고, 26일에 예정된 고리울선사문화제는 제례행사만 진행하는 등 4월중에 계획된 축제행사는 취소 또는 연기하기로 했다.

아울러, 오는 5월3일 개막하는 ‘복사골예술제’의 진행 여부는 4월말에 판단하기로 했다. 올 하반기로 일정을 변경하는 방안도 검토하기로 했다. 다른 법정행사는 규모나 내용을 대폭 축소해 진행하기로 했다.

부천시는 이번 사고가 자매도시인 진도군 인근 해상에서 발생한 만큼 적극 지원하기로 했다. 우선 모포와 생수, 간식 등을 진도군청에 급파하고, 상황에 따라 지원을 확대하기로 했다.

시는 경찰서 등 유관기관과 함께 탑승자 명단을 확보해 부천시민이 있는지를 파악하는데도 행정력을 집중하고 있다.

김만수 부천시장은 “안타까운 일이 또 일어났다. 돌아가신 분들의 명복을 빌며 더 이상 인명피해가 없기만 간절히 바란다”며 “부천시도 최선을 다해 돕겠다”고 말했다.

한편, 부천시 직원들은 내부게시판에 “같은 자식을 키우는 입장에서 눈물만 난다. 아무 일 없기를 기원한다”, “칠흑같은 어둠속에서 사라져가는 우리 젊은 영혼들을 생각하니 눈물이 난다. 무사귀환을 기대하며 기도한다” 등의 글을 올리며 안타까운 마음을 전하는 글을 올리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