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경필 경기도지사는 해외투자유치와 지방외교를 위해 어제(25일) 취임 후 미국으로 첫 해외 방문에 나선 가운데 의정부시 산곡동 일원 약 15만㎡부지에 1억 달러(약 1천100억원) 이상이 투자되는 교외형 프리미엄 아울렛을 조성하는 투자유치협약(MOU)을 체결했다.

남경필 경기도지사를 단장으로 미국을 방문중인 경기도 대표단은 25일 오후 2시(미국 현지시간) 뉴욕 맨해튼 팰리스 호텔에서 안병용 의정부시장, 마크 실베스트리 미국 사이먼프로퍼티사 CEO, 강명구 ㈜신세계사이먼 대표이사, 최지용·조광주 경기도의원과 이같은 내용을 담은 프리미엄 아울렛 투자유치협약(MOU)을 체결했다.

㈜신세계사이먼은 세계적인 프리미엄 아울렛을 운영하는 미국 사이먼 프로퍼티그룹과 국내 신세계그룹의 합작투자회사로 이번 MOU를 통해 미화 1억달러 이상을 투자, 의정부시에 프리미엄 아울렛을 조성하기로 했다.

경기도에서는 여주와 파주, 시흥시에 이어 네 번째 투자이며 면적으로는 여주에 이어 두 번째 규모다.

의정부 프리미엄 아울렛은 오는 2018년 12월까지 조성을 완료할 계획으로, 1천여개 이상의 직접 일자리 창출과 3천여개의 간접 고용효과가 발생되며 연간 400만~ 500만명의 관광객 유치 효과 등 경기 북부지역 경제 활성화에 큰 파급효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최현덕 경기도 경제투자실장은 이날 인사말을 통해 “신세계와 사이먼이 합작해 성공을 거둔 여주와 파주 프리미엄 아울렛처럼 의정부 역시 지역 일자리창출의 좋은 사례가 될 것”이라며 “경기도는 행정적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며 신세계 사이먼 역시 약속대로 지역사회 주민을 먼저 고용하고 지역 소상공인과 전통시장과 같이 상생하는 기업으로 성장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마크 실베스트리 미국 사이먼프로퍼티사 대표는 “여주와 파주 프리미엄 아울렛이 많은 일자리를 창출하며 최첨단 관광쇼핑단지로 성장한 것처럼 의정부 프리미엄 아울렛 역시 의정부 시민에게 많은 일자리를 제공하고 관광활성화에 기여할 것으로 믿는다”고 말했다.

안병용 의정부시장은 “지역의 일자리 창출에 기여하고 지역경제 활성화와 외국인 방문객 유입 효과도 상당할 것으로 기대된다”며 “사이먼프로퍼티와 신세계사이먼, 경기도와 의정부가 상생 협력하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강명구 신세계사이먼 대표이사는 “경기 동북부 지역의 수려한 자연경관과 어울리는 진정한 교외형 프리미엄 아울렛을 선보일 것”이라며 “미국 사이먼의 개발 노하우와 신세계의 마케팅 능력이 합쳐져 세계 최고 수준의 관광명소가 의정부에 탄생하도록 할 것”이라고 밝혔다.

신세계와 신세계사이먼이 지난 2007년 여주와 2011년 파주에 개장한 프리미엄 아울렛은 현재 연간 500만여 명의 관광객이 찾으며, 지역경제 활성화와 일자리 창출에 기여하고 있다.

한편, 남경필 경기지사를 단장으로 하는 경기도 대표단은 오는 8월3일까지 7박10일간 미국 뉴욕과 버지니아, 워싱턴 D.C, LA 등 4개 주요 지역을 순방한다. 이번 방문의 목적은 지방외교 강화와 안전·일자리분야 벤치마킹, 첨단기업 투자 유치 등 3가지이다.

남경필 지사의 지방외교 분야의 주요 일정으로는 28일 미국 버지니아주 리치몬드에서 테디 매컬리프 버지니아 주지사와 교류협력 방안을 논의한다. 버지니아주는 1997년 경기도와 자매결연을 체결한 이후 지속적 교류협력관계를 이어오고 있다.

30일 워싱턴 D.C에서는 미국 전역의 한인 사회활동가와 한인 지역사회 지도자가 풀뿌리 정치 참여를 주제로 여는 컨퍼런스에 참가해 로버트 메낸데즈(Robert Menandez) 연방 상원 외교위원장, 에드 로이스(Ed Royce) 연방 하원 외교위원장 등을 만날 예정이다.

투자분야에서는 모두 3건에 1억2천만 달러 규모의 투자협약이 예정돼 있다. 25일 뉴욕에서 첫 협약에 이어, 29일에는 워싱턴 D,C에서, 8월1일에는 LA에서 각각 투자협약을 맺을 예정이다. 도는 이번 투자유치로 1천100여명의 신규 고용 창출을 예상하고 있다.

또한 8월1일 캘리포니아 산타모니카에 위치한 라이엇게임즈(Riot Games)社를 방문해 경기도 게임산업 진흥 방안과 글로벌 성공요인 등에 대해 간담회를 가질 예정이다. 라이엇게임즈사는 ‘리그오브레전드’라는 게임의 개발사로 유명하다.

안전과 일자리분야 벤치마킹으로는 29일 미국 알링턴시에 위치한 알링턴 고용센터를 방문해 운영 현황을 살펴보고, 31일에는 블리자드사를 방문할 예정이며, 8월1일에는 LA 비상안전사무소를 방문해 안전대응 시스템을 살펴보고 안전대응 정책의 적용 여부를 검토한다.

남경필 지사는 이번 미국 방문기간 동안 25일 뉴욕에 위치한 6.25 한국전 참전용사 기념비, 30일에는 버지니아주 페어팩스카운티 청사에 위치한 위안부 기림비와 링컨 기념관에 위치한 한국전 참전용사 기념관 등을 방문, 헌화할 예정이다.

31일에는 LA 한국문화원에서 전시되고 있는 DMZ 사진전 ‘두개의 선(Two Lines)’에 참석한다. DMZ 사진전은 경기도와 독일연방 자연보전청(BfN), 연천군이 공동으로 마련한 것으로, 세계 사진 거장들의 역사적·미학적 다큐멘터리 사진 100여 점이 전시되고 있다.

지난해 광화문 광장, 임진각 평화누리 등에서 열렸던 ‘TWO LINES’ 국내 사진전에는 100여만명의 관람객이 다녀갈 정도로 큰 호응을 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