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천시 공무원 불자 모임인 ‘부천시청 법우회’(회장 전용한 오정보건소장)가 지난 8일 오후 6시 시청 3층 소통마당에서 김만수 부천시장과 석왕사 영담스님을 비롯해 부천시불교연합회원 스님 20여명, 법우회원 50여명 등 15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창립법회를 가졌다.

부천시청 법우회는 10여년 전 모임이 해체됐다가 이번에 부천지역 스님들과 공무원 불자들의 노고로 ‘부처님의 가르침을 배우고 실천하자’는 취지로 다시 창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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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만수 부천시장은 축사에서 “직원들이 힘들 때 상담이나 위로를 받기 힘들다. 스님들을 시청으로 모셔서 직원들이 상담과 지도를 받으면 좋겠다”면서 “시청사 내에 공간을 만들어 점심시간 등에 기도도 하면 좋겠다”고 말했다.

영담스님(석왕사 주지)은 축하 법문을 통해 “예전 큰스님의 법문 중에 집안의 부처님을 잘 모셔야 한다는 말씀이 있는데, 이는 가족의 화목이 우선이고 그 다음 절에 와서 부처님께 기도하고 잘 모셔야 한다는 뜻”이라며 “공직자는 동료 간의 화목과 시민과의 화목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예기(禮記)에 나오는 ‘용서를 비는 사람이 되지 말고 능히 남을 용서하는 사람이 되어라’라는 의미의 ‘물위걸용지인(勿爲乞容之人) 능위타서지인(能爲他恕之人)’를 언급하며 “내가 모범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고 화목한 공직인이 돼 달라”고 당부했다.

이날 창립법회를 가진 부천시청 법우회는 ‘성숙한 불자가 되기 위한 불교 교리공부’, ‘신앙심을 기르고 종교정신을 체험하기 위한 성지 순례’, ‘보시수행 실천을 위한 봉사활동’, ‘불자 확대을 위한 포교활동’ 등을 향후 계획으로 세우고, 매월 관음정사 정담스님을 초빙해 부처님의 가르침을 배우고 관내의 어려운 이웃돕기에 나설 계획이다.

부천시청 법우회장인 전용한 오정보건소장은 “법우회가 첫 걸음을 할 수 있도록 도와주신 석왕사 영담 큰스님을 비롯한 많은 분들께 감사드리며, 부천시청 법우회의 발전을 위해 혼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