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천시는 민선 5기에 이어 민선 6기 출범 이후 속도감 있게 추진하고 있는 ‘심곡복개천 생태복원사업’을 이달중 공사를 발주하고 12월 본격 공사에 착공해 2016년까지 공사를 끝낸 뒤 2017년 시민에게 개방하기로 했다.

김만수 시장은 3일 오전 시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심곡복개천 복원사업’의 추진 일정을 밝히고 공사에 따른 주변 상인들의 반대 여론에 따른 교통 및 주차문제와 관련해서는 “분할 공사, 공기 단축 등의 특별한 대책으로 불편을 최소화 하겠다”고 강조했다.

또 총사업비 350억원(국비 210억·도비 70억·시비 70억)과 관련해서는 “올해 사업비는 이미 확보한 상태이며, 경부 및 경기도, 지역 출신 국회의원, 도의원 등과 지속적이고 긴밀한 협조를 통해 사업비가 차질 없이 지원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공사 추진에 따른 교통대책으로는 △기존 보도의 축소 폭을 최소화해 보행자의 통행 경로 확보 △차량 통행은 공사장 주변 부일로, 신흥로, 조마루로 등으로 우회도로 확보 △공사 및 통행 안내 표지판 등을 주요 교차로에 배치 안내 등으로 시민들의 통행 불편을 최소화한다는 방침이다.

심곡복개천 복원사업 후 주차대책으로는 △인근의 기존 공영주차장 7곳의 공실(공실율 26%/156면) 여유 공간 활용 △2015년에 시민학습원 주변과 소명여고 부근 등 2곳에 140면의 노외 공영주차장을 신설 계획 등을 제시했다.

김만수 시장은 “심곡복개천의 생태하천 복원은 원도심지역 주민들의 생활환경 변화에 따른 자긍심 고취와 자연환경의 보존과 복원 및 친수 공간 확보로 어린이, 청소년들의 놀이 및 학습공간으로 활용하고, 심곡천이 문화특별시 부천의 대표적인 명소와 랜드마크로 기능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부천시의 심곡복개천 생태복원사업’은 현재 하수박스시설 및 복개도로로 활용되고 있는 심곡천을 폭원 18.6m의 친수공간을 조성하고 굴포 하수처리장에서 생산되는 2급수의 재이용수를 공급해 친환경적 생태하천으로 복원하는 것으로, 복원구간은 원미구 심곡동 소명여고 사거리에서 원미보건소 앞까지 약 1km 구간이다.

이 사업은 2011년 6월 환경부의 환경부의 생태하천 복원사업에 선정돼 환경부와 부천시가 협약 체결(MOU)을 통해 추진되는 국비지원 사업으로 총사업비는 350억원으로, 2012년 12월 기본계획을 완료하고, 2013년 3월 기본 및 실시설계 착수에 이어, 올해 10월 환경부 최종 기술검토 심의 완료와 전면 책임 감리용역 발주, 경기도 생태하천 복원 심의를 마치고 현재는 조달청에 공사 발주 중에 있다.

이어, 이달중 공사 발주 및 유지용수공사, 폐기물 처리, 전기공사 발주에 이어, 12월중 본격 공사에 착공한다는 방침이다.

부천시는 지난달 24일 부천시의회 제199회 임시회 시정질문 답변에서도 심곡복개천 생태복원사업을 계획대로 추진하겠다는 입장을 분명히 밝히는 한편, 사업비 확보에 대해서는 “계획 사업비는 350억원(국비 210억원, 도비70억원, 시비 70억원)이며, 도비 지원과 관련해 2012년 6천600만원을 지원받은 바 있으며, 올해 10월22일 도비 1억5천만원이 추가로 교부됐으며, 경기도 및 지역 도의원과의 긴밀한 협조 및 건의를 통해 차질 없이 도비가 지원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생태하천 복원사업의 기대효과에 대해서는 “치수효과 측면에서 1986년 하천 복개 당시 20년 빈도로 계획된 홍수 단면계획을 80년 빈도로 설계하여 통수단면을 확대 적용함으로써 심곡천 일원의 소사동과 심곡동 주변의 치수적 안정성을 확보하고, 하절기 도심온도가 2~3도 내려가는 열섬 냉각효과를 비롯해 바람길 형성으로 온실가스의 저감효과 등 도심 대기환경에도 변화가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답변했다.

또 “원미시장, 부흥시장, 성가시장 등 전통시장의 활성화에도 기여할 것으로 보고 있으며, 부천역 북부광장 문화커뮤니티 공간과 상상문화거리, 부천대학로 등과 연계된 보행자 증가와 인구유입 효과로 가시적인 변화가 이루어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시는 특히 주변 상인 대책과 관련, “사업지 편입에 따른 토지, 건물 등의 직접적 보상 및 간접 보상인 세입자들의 보상은 보상관련법에 의거 실시할 수 있으나, 본 공사는 도로 내에서 실시하는 것으로 공사로 인한 상가의 영업 보상 등 직·간접의 보상은 할 수 없다”고 거듭 밝혔다.

시는 “다만, 도로변 노상 주차장 폐쇄에 따른 영업 불편 해소를 위해 현재 노외 공영주차장 신설을 추진 중에 있으며, 심곡복개천 주변에 설치된 기존 7곳의 공영주차장을 통해 대체 주차공간이 최대한 확보될 수 있도록 하겠다”면서 “아울러 지속적인 주민 설명을 통한 의견수렴 및 공사기간을 최대한 단축하여 주민 불편이 최소화 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했다.

교통대책으로는 “심곡복개천 복원사업 구간의 도로(부흥로)는 현행 왕복 6차로 도로이나, 복원공사 후에는 왕복 4차로로 도로가 축소되지만, 복원사업 후 주요구간(복개천사거리)의 교차로 서비스 수준을 분석한 결과, 일부 구간에 지체가 발생하나 현재와 같은 서비스 수준(E→ 복원사업 후 E)으로 나타났다”며 “복원사업 공사시 신호 최적화를 실시하여 지체 구간을 최소화하도록 하겠으며, 아울러 주·정차 금지구역 지정, 단속요원 배치 등을 통해 불법 주·정차가 없도록 조치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부천시의 심곡복개천 생태복원사업과 관련, 주변 상가 상인들을 중심으로 꾸려진 ‘심곡 복개천 철거 반대투쟁위원회’(공동위원장 김유성·하재춘)는 지난달 23일 주변 상가에 대한 영업 손실 보전 대책 및 이주 대책과 상가 활성화 대책 등 10여가지 요구사항이 충족될 때까지 생존권과 재산권을 지키기 위해 모든 수단과 방법을 동원해 죽을 각오로 반대투쟁에 임하겠다고 밝힌데 이어, 4일 오전 10시부터 부천시청 앞에서 ‘1인 시위’를 시작으로 투쟁 모드로 전환할 것으로 보이지만 반대여론 강도는 좀더 지켜보아야만 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