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천시는 베이비부머(1955~1963년) 공무원의 본격 퇴직에 따른 행정 공백 최소화와 시정을 견인할 수 있는 우수 인재를 발굴하고 공직 인사의 투명성과 공정성을 높이기 위해 평판 조회 도입과 자기기술서 반영, 근무성적 평정 개선 등을 골자로 하는 ‘2015년도 인사운영계획’을 발표했다.

19일 시 행정지원과 인사팀에 따르면 부천시의 7급 이상 베이비부머 공무원은 지난해말 기준 626명으로, 우선 2015년 명퇴 예정 인원의 2.5배 정도를 집중관리하기 위해 ‘평판 조회’를 실시하기로 했다.

시는 이에 따라 3월안으로 부천시 고유의 ‘평판 조회시스템’을 마련하기로 했으며, 평판 조회는 승진 배수에 드는 대상자와 상사 및 동료들에 의해 1차적으로 추천된 직원 가운데 다수 추천자를 대상으로 실시된다.

자기기술서는 업무 선호도 등 6급 이하 직원들의 적성을 고려한 적재적소 배치를 위해 추진한다. 본인의 개별 특성과 우수 인재 추천, 선호 및 기피 부서 등 다양한 정보가 실릴 수 있도록 항목을 구성하기로 했다.

시가 자기기술서를 반영하기로 한 것은 직원 스스로 자기PR과 주변에 일 잘하는 동료 추천 등을 통해 그동안 부서장 추천제의 한계를 넘어 우수 인재 발굴의 폭을 넓히기 위한 것이다. 개별 적성을 고려한 업무배치는 향후 보직관리를 통해 전문 인력으로 양성한다는 방침이다.

또한 보다 공정하고 투명한 평가를 위해 근무성적 평정(근평)을 개선하기로 했다. 성과 30% 이상 반영 등 가이드라인을 제시하고 ‘근평’ 단위 소위원회 실질 개최, 실적 가산점 사전 조사위원회 신설 등을 통해 특정 부서, 선임과에 대한 특혜 시비를 차단하고 직원들이 납득할 수 있는 ‘근평시스템’을 마련했다.

시는 ‘근평’ 개선을 위해 노조를 포함한 직원들의 의견을 수렴했으며, 개선안은 현재 진행중인 2014년 하반기 ‘근평’부터 반영하고 있다.

이밖에 채용 단계부터 우수 인력 채용을 위한 △역량 면접 강화 △자체 면접관 양성 △6급 팀장·6급 무보직의 단계적 보직경쟁 도입 △융합행정과 역점사업 신속 대처를 위한 국·소·단장 자체 인사권 강화 △인사 고충과 소통 인사를 위한 찾아가는 인사상담방 월1회 운영 △새내기 공무원 시절부터 개별관리 강화 △구별 인사쿼터제 적용 등 효율적이고 투명한 인재관리로 일하는 조직문화를 조성할 계획이다.

시 인사부서는 이번 인사운영계획과 관련, “직원 개개인의 정확한 정보는 인사에 있어 매우 중요한 만큼, 자기기술서와 평판 조회 검증은 합리적이고 투명한 인사 운영에 기폭제가 될 것”이라며 “민선 6기는 공렴(公廉)에 기반한 인사운영으로 사람보다도 시스템에 의해 인사 공정성이 확보되도록 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평판 조회 결과는 피드백을 통해 당사자가 자기관리를 새롭게 하는 계기로 삶아 조직문화가 한층 더 성숙될 수 있도록 하겠다”면서 “직원들도 인정에 이끌리기 보다는 정확한 정보 제공과 객관적 평가로 투명한 인사운영에 동참해 줄 것”을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