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천시가 2015년을 비좁은 도시공간의 한계를 극복하기 위한 ‘공간 재편 실현의 원년’으로 삼아 관련 사업을 내실있게 추진하기로 선언한 가운데, 문화특별시 부천의 관문 역할을 하는 부천역과 송내역 북부광장을 차량 중심에서 사람(시민) 중심의 광장으로 돌려 놓기로 했다.

부천역과 송내역은 경인전철(경인선)을 이용하는 출·퇴근 인구를 비롯해 상시 유동인구가 가장 많고 상가 밀집돼 있는 관계로 차량과 보행자가 엉켜 복잡한 장소로 인식돼 왔다,

시는 이에 따라 부천역 북부광장은 문화커뮤니티 공간으로 조성하고, 송내역 북부광장은 환승센터 건립을 통해 광장 본연의 기능을 회복시키기로 했으며, 역곡역 남부광장도 리모델링을 통해 쉼터와 공연장 활용 및 보행자의 편의를 도모할 계획이다.

◆부천역 북부광장 ‘문화커뮤니티 공간’ 조성

부천역은 하루 유동인구가 20여만명에 달할 정도로 매우 혼잡한 곳으로, 광장의 기능을 상실한 채 차량 회전 중심의 전형적인 교통섬으로 머물러 있는 실정이고, 복잡한 주변 환경과 노점상, 적치시설물 등으로 인해 그동안 대대적인 환경개선의 필요성이 제기돼 왔다.

시는 이에 따라 2011년 8월 국비 108억원을 확보해 오는 12월까지 차량 중심의 부천역 북부광장에 목재 마루를 깔아 복합문화공간으로 조성해 사람 중심의 문화커뮤니티 공간으로 확 바꾼다.

광장 크기는 1만여㎡ 중 7천여㎡이며, 높이 8m의 대형 그늘막도 설치되며, 비보이 댄스 등 시민 누구나 즐길 수 있는 문화공연이 연중 펼쳐지도록 할 예정이다.

또한 자연과 어우러지는 광장을 위해 수목도 함께 조성해 시민들이 쉴 수 있는 휴식공간을 조성한다.

아울러 사람 중심의 광장 기능을 회복하도록 ‘교통 정온화’ 기법을 도입해 광장 앞쪽으로 택시와 승용차 승강장을 설치해 차량 진입을 억제하기로 했다.

시 홍보실은 “부천역 북부광장이 문화커뮤니티 공간으로 탈바꿈하게 되면 2016년 12월 완공 예저인 심곡복개천 생태하천 복원사업과 함께 부천역 만화거리와 부천대학교 앞 대학로와 연계하여 지역의 새로운 명소로 거듭나고 원도심에 활력을 불어넣어 도시균형발전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송내역 북부광장 ‘환승센터’ 건립

송내역은 평일 기준 하루 평균 11만여명이 이용하고 출·퇴근시간에 이용 인구가 집중하며, 버스와 택시를 타고 내리거나 걷기조차 힘들어 항상 교통사고의 위험이 도사려 있는 곳으로 인식될 정도로 보행 및 교통 환경개선이 시급한 실정이었다.

이같은 여건으로 인해 지난 2009년‘경기도 교통 환승시설 우선순위 결정’에서 1순위로 선정됨에 따라 송내역 북부광장 ‘환승센터’ 건립이 본격 추진돼 오는 12월 완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환승센터가 들어서면 역사 2층은 전철과 버스, 1층은 택시와 승용차만 다닐 수 있게 되며, 전철과 버스간 환승체계가 수평환승체계로 전환돼 환승거리가 기존 90~140m에서 20~120m로 단축되고, 이용객들의 환승시간도 줄어들게 된다.

또한 송내역 북부광장 중앙에 위치한 교통광장 부지를 사람 중심의 광장으로 조성한다.

버스 및 택시 정류장 입지로 동서간 단절돼던 광장 기능을 강화해 상시적으로 문화행사기 열리는 공간으로 활용되는 쾌적한 보행환경과 휴식공간을 제공하게 된다.

◆역곡역 남부광장 ‘구조 개선’

역곡역은 하루 이용 인구가 6만명에 이르고, 남부역 광장은 U턴조차 안되는 좁은 공간으로 인해 택시 회차용으로만 이용되고 광장 기능을 상실해 그동안 개선 요구가 제기돼 왔다.

시는 이에 따라 오는 8월 준공을 목표로 구조개선(리모델링)을 실시해 광장 내부에 녹지를 조성해 쉼터 및 공연장으로 활용하고, 보행자가 통행하는데 불편함이 없도록 할 계획이다.

시 홍보실은 “부천시는 인구밀도가 서울 다음으로 높은 도시로, 그만큼 좁은 공간에 많은 사람들이 살고 있다”며 “이러한 공간적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진행하는 경인전철역 광장 환경 개선은 부천의 새로운 랜드마크되고, 부천의 관문으로 통하며 도시의 브랜드를 향상에도 크게 기여할 것“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