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천시는 좁은 공간에 인구는 많고 녹지비율이 부족한 지역여건으로 인해 지난해 말 정책수립을 위해 실시한 시민 설문조사에서도 시민들이 생활주변에서 우선 바라는 것으로 ‘녹지공간 확충’을 꼽음에 따라 ▲200만 그루 나무심기 ▲100리 수변길 조성 ▲‘가로 꽃걸이’ 설치를 통해 거리에 활력을 불어넣는 등 ‘푸른 도시만들기’에 적극 나선다.

시는 특히 200만 그루 나무심시를 위해 봄과 가을에 한달간 ‘식목 주간’을 지정해 매주 나무심기를 실시하고, 부천 물길 따라 테마가 있는 녹색 수변길을 특색사업으로 추진하는 ‘100리 수변길 조성’ 사업을 추진하고, 도로변 곳곳에 꽃걸이 설치 사업을 확대해 현재 시민 1인당 녹지면적 5.32㎡를 6㎡까지 확보한다는 방침이다.

◆200만 그루 나무심기

부천시는 민선 5기에 100만 그루 나무심기에 이어, 민선 6기에는 200만 그루 나무심기 사업을 추진한다.

나무심기 행사는 지난 2012년부터 시작해 지금까지 시민 7천450명이 나무심기에 참여했다.

시는 봄과 가을에 한달간 ‘식목 주간’을 지정해 개인, 기업, 사회단체 등 시민 누구나 나무심기에 참여하도록 할 계획이다.

올해 봄에는 3월20일부터 4월20일까지를 ‘식목월(植木月)’로 지정해 나무심기 행사를 실시한다.

시민들은 식재 장소에 기부 재단 또는 자발적으로 나무를 구입해서 나무를 심고, 시에서는 특별한 날을 기념하는 메시지가 담긴 푯말을 달아 주고, 식재된 나무는 시에서 관리하며, 가을에는 내나무와의 만남의 날을 지정, 운영하고 있다.

지난 25일에는 소사구에서 시민과 공무원 등 200여 명이 참여해 꽃복숭아 등 3종 300주를 식재했고, 28일에는 소사본동 349-3번지 ‘복사꽃 생활공원’ 조성지에서 500여명이 참여한 가운데 꽃복숭아 700주를 식재했다.

내나무 심기행사는 4월4일 원미산 진달래동산, 11일 도당수목원, 18일 송내대로 자원순환센터 앞 녹지대에서 실시하고, 4월3일과 4일에는 3개 구청별로 묘목 나눠주기 행사도 실시한다.

◆테마가 있는 ‘100리 수변길’ 조성

부천시는 주요 하천 둘레길을 연결해 하천 수질 개선은 물론 수변까지 잘 가꿔 특색 있는 명소로 만드는 ‘100리 수변길’을 조성한다.

주요 하천인 동부간선수로, 굴포천, 여월천, 베르네천, 심곡복개천, 역곡천 등의 거리가 100리에 달하며, 올해부터 동부간선수로와 베르네천 정비를 시작했고, 심곡 복개천의 생태하천 복원사업도 시작해 오는 2017년이면 부천 둘레길과 연계한 100리 수변길이 완료될 예정이다.

100리 수변길에는 물길 따라 테마가 있는 가로수 길을 조성하고, 다양한 식물과 나무를 심어 하천 생태계와 연계한 볼거리가 있는 자연학습 공간으로 조성할 계획이다.

◆거리에 활력 ‘가로 꽃걸이’ 설치

부천시는 시 경계 지점부터 도심에 이르기까지 ‘가로수→ 띠녹지→ 사계절 화단→ 난간 연결형 화분→ 기둥 녹화로 이어지는 입체형 경관 체계를 도입해 다른 도시와 차별화된 특색 있는 녹색 경관을 조성할 계획이다.

복사골예술제,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 등 부천시의 대표적인 축제 시즌에 행사의 성격과 부합하는 꽃탑, 꽃터널, 꽃기둥, 계단형 화단 등을 조성해 원도심지역의 거리 곳곳에 생동감과 활력을 불어넣기로 했다.

또한 꽃 돌보미(Adopt-a-flower) 개념을 도입해 지역주민 스스로 가꾸어 가는 분위기를 조성, 시민 공동체 의식 함양과 마을가꾸기 사업으로 연계한다는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