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천시 오정구 원종1동 먼마루 도당우물제 추진위원회(위원장 김태현)는 휴일인 19일 봄비가 내리는 가운데 원종동 161-4번지 도당우물터에서 박한권 오정구청장을 비롯한 주민 15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먼마루 도당우물 대동제’를 개최했다.

‘먼마루 도당우물 대동제’는 300여년 전에 고려가 멸망하고 조선이 개국할 때 고려 유민들이 이 지역으로 내려와 농사를 지으며 터를 잡고 살기 시작했고, 도당우물을 중심으로 밀양 손씨·안동 김씨·경주 최씨 등 여러 가문이 모여 100여 호가 넘는 대촌이 형성돼 도당우물은 생명수이며 생활과 문화의 중심지로 마을을 지켜주는 수호신으로 여겨져 마을의 안녕을 기원하는 제례를 지냈다고 한다.

매년 음력 3월 초하루에는 농사철에 앞서 풍년을 기원하는 의식으로, 7월 초하루에는 가을걷이에 앞서 마을의 번영과 풍요를 기원하고 마을사람들 간에 친목을 도모하는 마당잔치로 개최한데서 유래해 지금까지 이어져 오고 있다.

만마루 도당우물 대동제는 김태현 추진위원장의 제주 3배를 시작으로 마을 주민들의 안녕을 기원하는 축문 낭독과 참석 이나들의 제배 등 경건한 분위기속에 진행됐고, 제례 의식이 끝난 뒤에는 정성껏 마련한 음식을 참석한 주민들과 함께 나눠 먹었다.

김태현 추진위원장은 “매년 음력 3월과 7월 초하루에 개최되는 ‘먼마루 도당우물 대동제’에 함께 참여해 생생한 전통문화를 오감으로 느껴 보시길 바란다”며 “제례를 넘어 자연과 문화, 전통과 역사가 차려낸 지극한 풍경 속에서 버리고 세우고 지켜야 하는 이유를 깨닫는 소중한 시간이 될 것”이라고 전했다.

박박한권 오정구청장 은“유서 깊은 제례행사가 지금까지 계승돼 현재는 마을의 축제로 자리매김하게 된 것은 주민 모두가 우리 전통문화를 소중히 여기고 가꾸어 온 것으로 주민여러분께 존경과 감사를 드린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