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천시는 34년 전에 부천에서 미국으로 입양된 조민우(36) 씨와 47년 전 입양된 김수지(47) 씨가 지난달 26일 부천시를 찾았으며, 김만수 시장은 이들에게 부천 명예시민을 제안하는 한편, 6월 한달간 부천시에서는 이들의 혈육을 찾는데 여러가지 노력을 하고 있다고 7일 밝혔다.

특히 조민우 씨는 3살 때 형(당시 6살)과 함께 미국으로 입양될 당시 살던 곳이 도당동이라고 했지만, 1882년과 1990년에 신흥동에서 약대동, 신흥1동으로, 다시 신흥동, 약대동, 도당동으로 행정동이 바뀌어 거주했던 흔적을 찾는 일은 어려웠다고 한다.

3개동 주민센터 민원 담당 공무원들이 늦은 밤까지 예전 주민등록 원부를 뒤졌고, 오랫동안 민원업무를 담당했던 ‘고참 공무원’도 자발적으로 나섰지만 찾지 못했다고 한다.

하지만 7월1일조 씨와 부천시 공무원 3명이 서울에 있는 중앙입양기관을 방문, 조 씨의 아버지의 이름이 ‘정순동’이라는 사실을 이번에 확인했다고 한다. 지금까지 성(姓)이 조씨라고 믿고 있었지만 조씨가 아닌 ‘정씨’라는 사실을 알게 됐다고 한다.

정민우 씨가 친엄마와 다른 혈육을 찾는 일은 여전히 험난하지만 입양 당시 보증을 섰던 도당동 4통장을 찾아 실낱같은 희망이 보이고 있다고 한다.

또 47년 전인 1968년 1월 미국으로 입양된 김수지 씨는 오쇠리(부천군 오정면 고강2리)에서 혼혈아로 출생해 백일이 갓 지나서 덴마크로 입양을 갔고 친엄마를 찾기 위해 이번에 부천시를 찾았다.

부천시는 김 씨의 엄마를 찾기 위해서 부천오정경찰서의 ‘헤어진 가족 찾아주기’를 신청해 전국 전산망을 동원했지만 아직 정확한 자료는 찾지 못했지만, 오정경찰서에서 친엄마의 이름과 생년월일로 전국에 8명을 찾은 상태라고 한다.

개인정보 동의 등의 법률 때문에 쉽사리 접근하지는 못하고 있지만, 시는 경찰서와 함께 김 씨가 엄마를 만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기로 했다.

김만수 시장은 “이들이 가족을 꼭 찾을 수 있기를 간절히 바라며, 최선을 다해서 부천시가 지원하겠다”면서 “매년 한국을 방문하는 ‘부천 출생 입양 아동’을 위한 다양한 프로그램 지원 방안도 검토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