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천시는 지난해 7월 ‘안전도시’ 선포 후 다양한 안전정책을 추진해 눈에 띄는 성과를 거두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4일 시 365안전센터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5대 범죄율이 지난해 6월말 대비 12.4% 감소했는데, CCTV(폐쇄회로 TV)의 역할이 상당히 컸다.

시는 관내 경찰서에 CCTV 정보제공 건수는 48.7%로 대폭 증가해 CCTV 확대 설치가 부천시 치안안전 활동에 크게 기여함에 따라 범죄, 재난 등 다양한 위협요인으로부터 안전한 도시를 만들기 위해 CCTV를 확대 설치하고 있다.

기존 1천150대를 포함해 올해 12월까지 관내 우범지역과 교통혼잡지역 등 총 774곳에 3천241대의 CCTV를 신규 설치한다.

기존에 설치한 CCTV는 단계적으로 화질을 100m 이내 거리의 상황을 선명하게 식별 가능한 HD(High-Definition)급으로 업그레이드하고 있다.

부천시청 3층에 위치한 ‘CCTV 통합관제센터’도 범죄율 감소에 톡톡한 역할을 하고 있다. 센터에서는 방범CCTV 5천445대와 재해예방 등 기능별 CCTV 2천437대를 통합 관제하고 있다.

관제인력 20명과 경찰관 등 공무원 6명이 365일 24시간 근무하며 실시간 모니터링을 통해 112 종합상황실이나 순찰차량에 즉각 통보할 수 있는 체제로 운영되고 있다.

시는 또 가천대학교 안전교육연수원과 함께 지난달 28일 ‘부천시 어린이 안전사고 제로 비전(Zero Vision) 선포식’을 열고 어린이 안전사고 제로화를 추진하고 있다.

선포식은 유관기관장, 안전활동 봉사단체 회원 등 4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안전사고 없는 세상에서 살고 싶어요’라는 어린이 안전호소문 낭독, 어린이 안전사고 Zero 운동 실천 10칙 보고, 안전결의문 낭독이 있었다.

시는 특히 올해를 ‘어린이 교통사고 제로화’ 원년으로 정하고 전국 최대 워킹스쿨(어린이 안전통학) 사업을 전체 학교로 확대해 실시하고 있다.

워킹스쿨은 통학 방향이 같은 초등학교 저학년 어린이들을 모아 안전교육 지도사들과 함께 안전하게 등ㆍ하교를 할 수 있도록 안내해 주는 프로그램이다.

중ㆍ상동 소재 아파트단지 내에 위치한 학교를 제외하고 관내 43개 초등학교가 워킹스쿨에 참여하고 있다. 155명의 안전교육 지도사의 인솔 아래 1일 평균 2천500명의 학생들이 등ㆍ하교길 혜택을 받고 있다.

이외에도 어린이 교통나라 안전체험교육 62회 3천745명, 0590찾아가는 안전교육 91회 3만1천567명을 대상으로 실시했다.

이에 따라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2015년 상반기 어린이 보호구역 내 교통사고율이 66.6% 감소되는 성과를 거뒀다.

시는 어린이 보호구역 내 교통사고 제로화를 위해 어린이 보호구역을 93곳에서 110곳으로 확대하며, 녹색 횡단보도를 확대 정비하고, CCTV 39곳을 추가로 확대 설치할 계획이다.

시는 또한 수영 미숙으로 안타까운 사망사고가 일어나지 않도록 초등학교 3학년을 대상으로 수영교실을 정규 수업시간에 편성해 운영하고 있다.

어린이들은 학급당 주2회씩 2개월간 지정된 수영장에서 전문 강사로부터 수영을 배우게 돼 앞으로 부천시 관내 초등학교를 다니는 학생이라면 자유형 25m는 거뜬하게 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을 목표로 운영된다.

학부모들에게는 수영 강습에 소요되는 비용이 절약돼 가계의 사교육비 절감에도 큰 도움이 돼 학생들은 물론 학부모들에게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지난 3~4월 수영교실 운영 조사결과, 수업과정에 대해 98%의 높은 만족도를 보였다.

한편, 부천시는 이같은 안전도시 구축 사업을 꾸준히 추진한 결과, 지난 7월 국민안전처에서 발표한 화재와 교통사고 안전지수 분야에서 모두 1등급을 받아 다른 지자체에 비해 안전수준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화재 분야에서는 부천시를 비롯해 전북 전주시, 부산 기장군, 충북 증평군, 서울 강동구, 송파구 등 22개 기초자치단체가 상위 10%인 1등급을 받았으며, 교통사고 분야에서는 부천시를 비롯해 수원시, 안양시, 대구 달성군, 강원 홍천군, 서울 송파구, 양천구 등 22개 기초자치단체가 상위 10%인 1등급을 받았다.

이번에 발표한 안전지수는 안전과 관련된 다양한 통계들 중 지역의 안전 수준을 가장 대표적으로 나타낼 수 있는 핵심지표이다.

시 365안전센터는 “화재와 교통사고 안전지수 평가에서 부천시가 최고 등급인 1등급을 받은 것은 그동안 꾸준히 추진한 안전시책과 안전활동 봉사단체의 참여 및 유관기관 간 파트너십이 지역안전에 기여하는 밑거름이 됐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