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천시는 3일 새벽에 발생한 원미구 조종로(원미2동) 부흥시장 화재와 관련, 부흥시장 상인회 사무실에서 긴급대책회의를 열고 피해 복구 대책을 마련해 적극 추진하기로 했다.

이날 긴급 대책회의에는 김만수 부천시장, 오병권 부시장, 이춘구 재경경제국장, 박종각 도시주택국장, 허모 복지국장, 방정재 원미보건소장, 박종욱 365안전센터장, 조규풍 부흥시장 상인회장, 박기순 부천시 상인연합회장 등 30여명이 참석했다.

이날 회의에서 조규풍 부흥시장 상인회장은 “화재 발생에 대해 죄송하게 생각한다. 하루 빨리 복구될 수 있도록 힘써 달라”고 말했고, 박기순 상인연합회장은 “보험 가입을 하려고 해도 가입에 어려움이 있고, 소방 안전 지원이 필요하며, 소방 안전과 관련해 지속적으로 부족한 점을 채울 수 있도록 지원해 달라”고 전했다.

김만수 부천시장은 “내일부터 통행이 재개될 수 있도록 화재 점포에 가림막 등을 설치해서 화재가 나지 않은 다른 가게 영업에 최대한 지장이 없도록 조치하겠다”며 “임시 대피소는 생활하는데 불편이 없도록 해달라”고 관계공무원들에게 지시했다.

김 시장은 “자금 지원과 관련해서는 주택과 상가로 나눠서 개별 상담 등을 통해 필요한 정책 지원을 하고, 원미2동 주민센터에 현장 상황실을 설치 운영해 피해 복구를 위해 적극 지원하겠다”면서 “전통시장 중 안전에 우려되는 곳에 대한 특별 안전점검을 실시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부흥시장은 이날 새벽 4시31분께 화재가 발생해 점포 13곳이 전소하고 주택 5개동이 일부 소실됐으며, 소방서 추산 재산 피해는 1억4천900만원인 것으로 조사됐고, 2명의 부상자가 발생했으나 다행히 치료를 받고 귀가했다. 정확한 화재 원인은 현재 조사 중이다.

부흥시장 내 피해 점포 13곳 중 4곳과 주택 세입자 8세대 중 3세대가 보험에 가입돼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부천시는 각 부서에서 부흥시장 화재에 따른 대책 마련에 나서고 있다.

우선, 4세대 13명의 이재민을 위해 원미산 경로당과 원미노인회지회 내 원일경로당에 각각 2세대씩 임시 주거시설을 마련하고, 적십자사 구호물품을 배부했으며, 소득 재산 기준 조사를 통해 생계, 주거, 의료 등 긴급 지원을 하고, 경기도공동모금회를 통해서도 지원할 계획이다.

원미2동 복지협의체에서는 당장 필요한 급식, 이불, 옷가지 등 이재민에게 필요한 맞춤형 지원을 실시하고, 이재민 급식 및 피해 복구 지원을 위한 자원봉사자를 모집해 투입하기로 했다.

시는 화재 현장에 30톤으로 추정되는 폐기물을 신속하게 처리하고, 보건소에서는 방역 및 추가 환자가 발생할 경우에는 이동 진료를 실시하기로 했다.

또한 화재 감식이 끝난 후에는 건물 구조 안전점검도 실시한다는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