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천시는 찾아가지 않은 지방세 환급금으로 어려운 이웃을 돕는 ‘지방세 환급금 기부제’를 이달부터 시행한다고 10일 밝혔다.

시는 상당수 시민들이 소액 환급금의 경우 계좌정보 노출을 꺼리거나 금액이 적어서 관심을 기울이지 않아 찾아가지 않는 점에 착안해 기부문화를 유도하기로 했다.

시 세정과에 따르면 10월말 현재 지방세 미환급금은 6천356건에 2억2천만원에 달하고, 이 가운데 1만원 미만의 소액 환급금은 2천852건에 1천400만원에 이른다.

시는 이에 따라 이달부터 지방세 환급대상자에게 환급 안내문과 양도(기부) 신청서를 발송, 기부를 희망하는 시민으로부터 양도(기부) 신청서를 방문, 우편 또는 팩스로 회송받아 ‘경기사회복지공동모금회’를 통해 기부하고, 연말정산 소득공제 혜택을 받을 수 있도록 할 방침이다.

시 관계자는 “지방세 환급금 기부제도는 잠자는 세금으로 어려운 이웃도 돕고, 반복적인 안내문 발송으로 인한 행정력과 예산 낭비를 막는 1석2조의 효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며 “나눔을 실천하는 시민의 온기를 모아 기부문화 확산과 따뜻한 세정을 구현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