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만수 부천시장은 11일 지방채 677억원을 내년 1월에 조기 상환에 ‘채무가 없는 도시’를 만들겠다고 밝혔다.

김만수 시장은 이날 오전 시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부천시 채무 제로(Zero) 및 재정 건전성 확립을 위한 2016년도 도시균형발전 예산 편성 계획’을 설명하면서 “옛 문예회관 부지 매각대금 1천712억원 중 일부로 677억원의 지방채 조기 상환에 사용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현재 부천시 지방채 발행은 총 19개 사업에 731억원이며, 이 가운데 국ㆍ도비 지원을 받아 상환하는 하수슬러지 처리시설 건립과 서울지하철 7호선 연장건설공사 등 2개 사업의 54억원은 제외한 677억원을 조기 상환한다는 것이다.

시는 올해 208억원을 상환했고, 내년 137억원 등 9년 동안 집행하는 연평균 85억원의 지방채 상환액과 조기상환에 따른 이자 절감액 82억원을 신규 사업이나 계속 사업에 투자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부천시 채무비율은 9월말 현재 4.67%로 적정선을 유지하고 있지만, 지방채 이율은 2.5%~3.79%, 부지 매각대금 정기 예치시 금리는 1.5%인 관계로 지방채 조기 상환이 시의 재정에 유리하게 작용하는 것으로 분석했다.

김만수 시장은 “지방채 조기 상환을 계기로 채무 없는 도시 및 재정의 안정적 운용 및 건전성 유지하고, 전 직원이 보다 재정혁신에 총력을 기울여 나갈 것”이라며 “건정 재정 혁신을 달성하기 위한 부서별 자율 토론, 예산 절감 토론방을 운영하는 등 소통과 지혜를 모으는 조직문화를 형성해 재정 건전도시를 확립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부천시가 내년 1월에 지방채 677억원 전액을 조기 상환하게 되면 전국 50만 이상 대도시 중에서 유일하게 부천시가 채무없는 도시가 된다는 게 시의 설명이다.

한편, 부천시는 원미구 중동 1153번지 1만5천474.6㎡(4천681평) 규모의 옛 문화예술회관 부지를 지난 1일 공개경쟁 입찰을 통해 최고가 응찰 낙찰자 결정 방식으로 1천712억2천만원에 매각(관련기사 클릭), 입찰보증금 171억2천200만원을 계약보증금으로 받은데 이어, 내년 1월11일 684억8천800만원을 받고, 잔금 856억1천만원은 내년 4월11일에 받게 된다.